야고보서 4:14-15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의 생명이다. 지구상에서 아무리 뛰어나고 발명을 많이 하고 권력으로 세상을 흔들고 나라를 손안에 넣고 쥐락펴락해도 살아있어야 그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만큼 생명은 소중하다. 안타깝게도 지구상의 몇 나라, 즉 러시아, 중국, 북한은 사람의 생명을 벌레보다 못하게 여기고 죽이기를 예사로 한다. 이 나라들은 모두 생명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의 생명도 소중하게 여겨야 하지만, 하등동물인 동물이나 식물 등 다른 생명체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모두가 하나님의 창조물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나의 짝의 아버지는 경기도 연천에서 농장을 운영했다. 양, 돼지, 닭을 키우고 각종 채소를 키우는 농장이었다. 방학 때 그 친구 집에 놀러 간 적이 있다. 친구의 아버지는 식사 중에 “내일 닭 한 마리 잡아 주마”라고 하셨다. 다음날 오후 2~3시쯤 되었을 때, 닭이 알을 낳고 ‘꼬꼬댁’하고 울자 친구 아버지는 물과 모이를 주었다. 그러고는 암탉 한 마리를 잡아서 칼로 목을 ‘탁’치는 것이었다. 그 장면을 목격하고 나는 닭고기를 입에 대지 않았고, 밤새도록 그 모습이 떠올라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6.25 전쟁에서 수없는 생명이 안타깝고 불쌍하고 억울하게 죽어갔다. 베트남전쟁에서도 미군과 한국군, 베트남 사람들이 수없이 죽었다. 6.25 전쟁 때 사람들이 피난을 가면서 어린아이들을 길거리에 버리고 갔다. 여기저기에서 엄마를 찾는 아기, 젖을 달라는 아기들의 울부짖음이 수없이 많았다. 그것이 전쟁의 비극이다. 그때 그 참혹한 모습이 아직도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그러기에 전쟁은 참혹한 비극이다. 전쟁은 이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한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뛰어나고 훌륭하다고 해도 생명을 두 개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생명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소중하다. 공산주의자들은 사람 하나 죽이는 것을 파리 하나쯤 죽이는 것으로 여기니 그들의 악독이 참으로 크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다.
현충원에 말없이 누워 있는 선열들, 그들의 비문을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이 뭉클하고 절로 눈물이 흐른다. 우리는 인간의 영혼의 생명, 육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하등동물들의 생명도 소중하게 여겨야 마땅하다.
야고보 사도는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약 4:14-15)이라고 했다. 이 세상에서 우리의 인생은 안개와 같고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존재이지만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신앙과 철학을 가져야 한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