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현재를 아는 거울, 내일의 길 여는 나침반
서울YMCA(회장 조규태, 이하 서울Y)는 지난 4월 27일 서울YMCA회관 우남 이원철 홀에서 ‘YMCA 정체(正體)와 지도력, 민족운동(I)’이라는 주제로 서울YMCA 창립 120주년 기념세미나를 성료했다.
개회식은 서울Y 시민운동부 서영경 부장의 사회로 서울Y 여선암 기획위원 기도, 최재형 국회의원의 영상축사, 정문헌 종로구청장 축사, 서울특별시 오세훈 시장의 축전, 서울Y 조규태 회장 인사말, 서영경 부장이 내빈소개 및 광고했다.
조규태 회장은 “YMCA 설립의 정신과 이념은 지도력인 사람을 통해 구현해 왔고, 역사선상에서 기독교사회운동이었지만, 우리 민족을 구원의 길에 이르고자 하는, 하나님의 섭리가 담겨진 민족운동이었다고 해석하고 싶다. 하나님의 섭리, YMCA 운동의 구현에는 지도력이 참으로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은 YMCA를 통해 섭리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잘 구현해 갈 믿음과 열정이 있는 지도력을 들어 쓰셨다”라며, “오늘 120주년 기념세미나를 통해 서울Y가 하나님나라를 위한 기관으로써 한 걸음 더 전진하기 위한 방향과 계기가 마련되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세미나는 월남시민문화연구소 김명구 소장(서울Y 이사)의 사회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송상현 명예회장이 ‘서울YMCA 120년:역사적 의미와 비전 제언’이란 제목으로 기념강연, 한국학술연구원 함재봉 원장이 ‘윤치호의 기독교사상과 YMCA’라는 제목으로, 서울장신대 김일환 교수가 ‘초기 재일본한국YMCA와 지도력:초대 총무 김정식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서울대 박찬욱 명예교수가 ‘송진우의 삶을 통해 바라본 YMCA 운동과 자유민주주의’라는 제목으로, 한국시민문화학회 김정회 학술이사가 ‘삼일운동에서 YMCA의 역할과 의미’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제했다.
송상현 명예회장은 “YMCA가 추진해온 농촌운동, 청소년운동, 사회체육운동, 평생교육운동, 시민운동 그리고 국제협력운동 등 수많은 애국애족운동의 전통을 귀하게 여긴다. 이러한 찬란한 역사와 전통이 앞으로 서울Y의 커다란 자산이 되고 장래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송 명예회장은 “서울Y가 변함없이 자유민주주의 지킴이 노릇을 해주기를 당부한다. 올바른 역사관 정립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과거, 정체성의 확립이 필요한 현재, 그리고 올바른 미래 역사의 계승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기록과 역사 바로보기가 꼭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역사를 왜곡함은 한국 지성사의 기초를 파괴하게 된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한국의 문화, 학문, 국가 이념, 민족정신, 통치 철학 등 모든 정신적 토대가 비뚤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심지어 올바른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구현하는데 기초가 되는 가치관까지 뒤틀려서 국가민족의 장래가 암담해 진다. 역사는 현재를 아는 거울이며 내일의 길을 여는 나침반”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최근의 역사는 끊임없는 세대교체로 이루어졌으므로 우리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고, 이들의 활력을 사회변화의 원동력으로 삼을 때 바람직한 사회발전을 기약할 수 있는 동시에 우리가 사는 오늘날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할 수 있다”며, “서울Y가 1919년 3.1 독립운동의 시점부터 미완성교향악처럼 남아있던 정치적 사상적 혼란을 정리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확립을 통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 평화 그리고 정의가 관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하여 올바른 역사의 정립 운동이 필요하기에 서울Y가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충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