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부부행복은 말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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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헤아려 주는 자상한 말 한마디에 행복이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해도 그것을 함께 나누고 즐거워할 가족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행복을 느끼고 진심으로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곳은 가정이다. 밖에서 쾌락이나 행복을 추구해보지만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일의 목표와 종착점은 성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삶인 것이다.

일 중심으로만 살아온 남편들은 이제 가정을 돌봐야 할 때가 되었다. 젊을 땐 그저 일에 얽매어 살았다. 자식과 아내, 가정은 뒷전이 될 때가 많았다.  

대개의 남자들은 그렇듯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에 매달리는 ‘일 중독자들’이다. 게다가 엄하고도 과묵하다. 생활도 무미건조하다. 사랑은 생각 속에서나 한다. 그러면서도 가족을 제일 사랑하고 아내와 자식을 위해 평생을 일했다고 한다. 밥 안 굶긴 것이 자랑이고 밖에서 딴 짓 안한 것이 어디냐고 큰 소리 친다.

아내와 자식을 정말 사랑한다면 삶의 우선순위에서 그들이 첫 번째가 되어야 한다. 아내가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을 원하는지 자식이 어떤 고민을 하며 크는지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딸내미가 사춘기가 되고 점점 아가씨로 자라가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꿈과 고뇌를 들어보고 나눈 일이 있는가?

 “여보, 나도 꿈이 있어요”하고 투정이라도 할라치면, “여자가 꿈은 무슨 꿈, 남편 내조나 하고 애나 잘 키우지 웬 배부른 소리야.”

아내는 아직도 신문이나 잡지에서 ‘꿈’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눈길이 멈춰진다. 이런 아내의 꿈이 무엇인지 물어 보기는커녕 꿈꾸는 새싹마저 잘라 버린다면 얼마나 좌절이 될까? 아내가 꿈을 꾸도록 도와줄 수 있는 남편이야말로 멋있는 캡빵이다. 이제 남편들이 가정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할 것이 무엇인가?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회복은 무슨, 뭘 회복해. 그냥 살아가면 되지” 라고 생각할 일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 남자는 아내가 있어야 사람구실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아내와의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 서로 측은히 여기고 어여삐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남자가 자존심에 목숨 거는 것처럼 아내들은 남편의 사랑에 목숨을 건다. 그 사랑이란 남편이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렸다. 날 이해해 주고, 배려해 주는 것이다. 믿어주고, 좀 더 자상하게 대하는 것이다.

공감이 되어주고 내편이 되어 주는 것이다. 그때 진정으로 사랑을 느낀다. 만약 이렇게 해 준다면 아내는 행복하고 남편과 가정을 위해 더욱 헌신할 것이다.

다정하고 부드럽게 대해주는 말 한마디에 행복이 농익어간다. 자상하고 마음을 헤아려 주는 말들에 사랑이 깊어진다. 그리고 사랑의 첫번째는 상대방에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다. 부부행복은 말로 시작된다.

 “여보, 사랑해. 당신밖에 없어” “당신 말이 다 맞아.”

 “장모님 닮아 당신 음식 솜씨 끝내 준다.” “당신 최고야.” 이렇게 말해준다면 어떨까? 

김영숙 권사

• (사)가정문화원 원장

• 반포교회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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