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도구로서 나아가는 한교여연 될 것”
“지난 57년 동안 한국 교회여성들이 연대하여 교단을 초월해 함께 일해 온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제35회기 회장직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 개인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만, 교회 여성을 사랑하시고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실 줄 믿고 기도하며 2년의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섬기겠습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이하 한교여연)는 지난 5월 1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그레이스홀에서 제35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회장에 김경은 장로를 선임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정동제일교회에서 장로로 시무하고 있는 김경은 장로는 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 총회에서 한국대표이자 중앙위원을 맡고 있으며 기독교환경교육센터의 공동대표와 감리회여성지도력개발원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장로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한국에서 ‘적은 돈 운동’과 ‘세계기도일 예배’의 주관 단체”라고 한교여연을 소개했다. ‘적은 돈 운동’은 1956년 시작된 평화, 정의, 화해를 위한 국제적인 에큐메니컬 기도운동으로서 각 회원 교단의 회원들이 기도할 때마다 지니고 있는 가장 적은 액수의 동전을 모아 봉헌하고 이를 적은 돈 운동 국제위원회에 보내 세계 성평등, 인권을 지원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세계기도일 예배는 180여 개국의 교회여성들이 매년 3월 첫째 주 금요일, 세계 평화와 화해를 위해 초교파적으로 기도해온 여성 기도운동으로 한국에서는 1922년 시작한 이래 100년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는 80여 지역 1,800여 교회의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다. 각 지역의 헌금은 세계기도일 본부에 전달하며 세계의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일에 사용되어지고 있다.
김경은 장로는 “한교여연 제35회기에는 ‘공평을 지키며 의를 행하라(사 56:1)’는 주제 하에 토네이도, 태풍, 해수면 상승, 산불, 팬데믹 질병 등으로 인해 거할 처소와 땅을 잃은 기후난민과 어린이, 노인, 가난한 이들을 비롯한 기후 약자를 위한 기후 정의를 이루어가는 일에 힘쓰고자 한다”며 “하나님의 창조세계 회복을 위해 연대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9개 아시아지역 회원국가 교회여성들이 ‘하나님의 세상을 돌보는 여성들(Women Caring for God’s Earth)‘이라는 주제로 모이는 올해 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 총회가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작성한 예배문으로 개회 예배를 드리며 연대하게 되는 만큼 세계기도일 예배 활성화, 10개 지역여성연합회 지원, 교회 회복, 사회선교, 여성 인권 등을 위한 기존의 사업들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교회 여성들이 연합하여 사귀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성령의 도움을 받아 이웃을 사랑하며, 화해의 도구가 되기에 힘쓴다는 한교여연의 목적을 새롭게 되새기며 한걸음 더 나아가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에 더 많은 여성 장로들이 세워져 하나님께서 여성에게 주신 장점인 공감, 소통, 생명 살림의 은사를 가지고 성도를 섬기고 돌봄으로 한국교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성도들이 닮고 싶은 인격적인 그리스도인이자 하나님께 쓰임 받는 리더로 설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석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