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S 루이스(C S Lewis,1898~1963)는 아일랜드 성공회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15세 때 무신론자가 되고, 33세 때 평생 친구 톨킨(Tolkien,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작가))의 영향으로 기독교에 다시 돌아왔다. 어머니는 성공회 사제의 딸이었으나 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철학과 르네상스 문학을 강의했다. 54세 때 미국 국적 여인, 조이를 만났다. 그녀는 유부녀였으며 두 아이를 두었다. 기자였고 무신론자, 공산주의자였다. 남편과 이혼 후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그 무렵 조이는 골수암 판정을 받았다. 병실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그리스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병세가 잠깐 회복된 기간이었다. 3년 결혼 생활을 하고 조이는 세상을 떠났다.
루이스는 영적 세계가 더욱 깊어졌다.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수많은 저술에 몰두했다. 놀라운 기쁨을 체험했다고 고백했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순례자의 귀향>, <나니아 연대기>, <고통의 문제>, <영광의 무게>, <순전한 기독교>, <세상의 마지막 밤>, <피고석의 하나님>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그는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학자’, ‘지식인의 전도사’로 불리운다. 그중에서도 필자가 감동 깊게 읽었던 책은 <순전한 기독교>, <고통의 문제>였다. ‘선하게 사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그리스도께 드리는 삶’이라고 고백한다.
루이스의 기본적인 신앙관은 ‘선하게 사는 것’이었다. ‘자아를 중심으로 살면 내적 갈등은 언제나 있을 수밖에는 없다’고 보았다. ‘자아’에 충실하면 할수록 영혼의 불행은 증가한다. ‘자아’는 매 순간 욕망에 굶주리고 염려로 괴로워한다. 그리스도인의 길은 어렵기도 하고 쉽기도 하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를 따르는 자들을 향하여 말씀하신다. “나에게 모든 것을 바쳐라”, “나는 너를 원한다. 네 자신(자아)을 부인하고 나를 따르라”, “네가 마음의 소욕을 버리면 내가 새로운 마음을 주겠다. 나의 모든 것이 너의 것이 되도록 할 것” 이라고 말씀하신다.
루이스는 말한다. “인생을 어렵게 살지 말고 지혜롭게 살아라.” 그리스도의 성품이 내 삶에, 내 몸에 배어들어 사는 것이다. 교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작은 교회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이다.
다윗은 아들인 압살롬의 반역이 일어나자, 신도 신지 못한 채 맨발로 도망 길에 올랐다. 자식의 칼날을 피해 도망가는 아버지 다윗!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고독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왜 하나님께서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수도 없이 묵상하고 기도했을 것이다. 고독은 때로는 하나님의 은총이 될 수 있다. 맨발로 도망가던 다윗은 감람산으로 올라가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경배를 드렸다. 하나님과 깊은 만남을 갖고 싶었던 것이다.
아들의 반역을 만나 도망가는 급박한 상황 중에도 하나님을 경배하는 다윗을 본다.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압살롬아!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내 아들 내 아들아!” 이보다 더 아들을 사랑하는 표현, 절규가 있을 수 있겠는가!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믿는다. 자식으로부터 버림받은 아버지 다윗! 그의 마음은 찢어지는 듯 슬퍼하며 아파한다. 우리도 인생길에서 많은 아픔과 슬픔, 괴로움을 만난다. 주님이 곁에 계셔서 이겨내고 견딘다. 위로를 받는다. 고독을 이겨낼 수 있다. 다윗은 평생 여호와께 감사하며 받은바 은혜를 눈물로 찬미했다. “천국을 목표로 삼으면 그 안에서 지상도 얻게 될 것이다. 지상을 목표로 삼으면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통해 속삭이시고 양심을 통해 말씀하시며 고통을 통해 외치신다.”(C S 루이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한국수필문학가 협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