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엘의 번역 시가 아닌 소안련 선교사가 지은 우리 말 찬송 시
찬송 시 ‘하늘 가는 밝은 길이’는 우리 찬송가에 로지엘(John H. Lozier, 19TH Century)이 지은 것으로 밝혔다. 우리 찬송가에는 그 이상의 정보가 없으나, 관련 자료에 의하면 그는 감리교 대학인 인디애나주 드포대학교를 졸업한 후 인디애나주와 아이오와에서 25년 동안 사역한 감리교 성공회 목사인 로지엘(John Hogarth Lozier, 1832–1907)이다. 그는 남북전쟁 당시 테네시주 스톤스 강 전투에서 눈에 띄는 용맹으로 “싸우는 군목”(“the Fighting Chaplain”)으로 알려졌다. 그는 애국심과 영감으로 가득 찬 여러 편의 찬송 시를 지었다(Hymnary.org).
그러나 ‘개편 찬송가’(1967), ‘새찬송가’(1962), ‘통일찬송가’(1995)에는 48년간 우리나라에서 사역한 소안련(William L. Swallen, 1859-1954) 선교사가 지은 것으로 되어 있다. 1905년 간행된 ‘찬셩시’에 ‘예수를 찬송’이란 제목으로 처음 실었는데, 영문 첫 줄은 “Bright, heavenly way”이며, 찬송 시의 제목은 ‘The Man of Gallilee’이다.
찬송 시의 제목(‘The Man of Gallilee’)이 로지엘의 찬송 시 제목과 같은 것으로 보면, 소안련 선교사가 로지엘의 시에 영감을 받아 우리 말로 창작한 것이 아닐까 싶다. 잘 알려진 로지엘의 원시의 첫줄(“I am on a shining pathway”)이 얼핏 보면 우리말의 첫 부분과 비슷해 보이나, 전체 내용은 전혀 다르다. 한영찬송가의 영어 가사(“The bright, heav’nly way”)는 스왈론 목사가 지은 우리 말의 영역으로 보인다.
곡명 ANNIE LAURIE는 스코틀랜드의 베릭셔의 스포티스우드 태생 여류 작곡가인 스코트(Lady John Scott, 1810 – 1900)가 작곡했다. 스코트는 결혼 후 이름이며, 원래 이름은 Alicia Ann Spottiswoode. 스코트는 스코틀랜드의 전통 언어와 역사와 문화를 옹호한 음악가이다. 1834~5년경 도서관에서 발견한 더글라스(William Douglas, 1682–1748)의 첫사랑을 못 잊는 시에 붙여 작곡하였는데, 1838년에 처음 출판(James Lindsay, Glasgow)되었다. 이 노래는 곡명 MAXWELTON BRAES로도 알려져 있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