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길가메시 서사시’에 현인(賢人) 우트나피쉬팀 이야기가 나온다. 지구를 파괴하는 삶을 사는 인간들에게 분노한 한 신(神)이 대홍수(大洪水)를 일으켜 모든 생명을 소멸시키기로 하는데 이 상황을 알고 안타까워 한 다른 신이 대홍수가 일어날 것이라는 소식을 인간 세상에 흘렸고, 이때 우트나피쉬팀이 그 이야기를 듣고 커다란 네모 모양의 배를 만든다는 이야기다. 이는 성경 노아의 방주(方舟) 이야기와 유사하다. 인간들이 지구를 파괴하고 혼란스럽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이야기이다.
지구는 정밀(精密)하게 작동하고 있다. 만약 지구의 자전속도에 이상(異常)이 생겨 조금이라도 더 빨라지면 지구를 감싸고 있는 공기도 빨리 돌게 되며, 그 결과 태풍이 매일 불게 된다. 매일 부는 태풍에 인간들이 살 수 있을까? 반대로 조금이라도 천천히 돌게 되면 일교차가 심해져서 생명체가 멸종한다. 지구가 낮에는 너무 뜨겁게 되고, 밤에는 너무 추워지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달(月)이다. 달은 느리게 돌기 때문에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몇 백도까지 이른다. 낮에는 영상 200도까지 올라가고, 밤이 되면 영하 150도까지 떨어진다.
지구 남·북의 축(軸)은 정확히 23.5도 기울어져 있다. 이 때문에 지구가 자전(自轉)할 때 태양 빛이 지구에 골고루 잘 비침으로써 경작할 수 있는 면적이 최대가 된다. 만약 그렇게 정확히 계속 기울어져 자전하지 않으면 태양빛이 비치는 부분만 뜨겁고 나머지는 한랭이 심해져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태양과의 거리는 그 정밀함이 더 오묘하다. 태양과 지구까지의 거리도 지금보다 더 가깝거나 더 멀어지면 너무 뜨겁거나 너무 추워져 생명체가 살 수 없게 된다. 지구보다 태양에 가까운 금성(金星)은 뜨거워 사실상 불덩어리다. 반대로 지구보다 조금 더 멀리 있는 화성(火星)은 항시 얼어붙어 있다. 당연히 금성, 화성에는 아무 생명체가 생존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지구는 그 크기와 회전 속도와 태양과의 거리 등이 생명체가 살기에 가장 적합하게 설계된 정밀 우주선인 것이다.
지구에는 억겁 년부터 태양열이 알맞게 날아와서 바다 수증기를 발생시키고 알맞은 비를 온 땅에 내려 동식물이 살아오고 있다. 태양열은 태양에서 거대한 수소폭탄이 터지면서 생기는 열(熱)이다. 그렇기 때문에 태양열이 날아오면서 인체(人體)에 해로운 엄청난 양의 방사선(放射線)이 같이 날아오게 된다. 이것이 태양풍이다. 그런데 지구에는 방사선 방어장치가 있다. 지구자장(地球磁場)이다. 그래서 태양에서 날아온 해로운 방사선은 지구자장 방패에 부딪혀 튕겨나간다. 이 튕겨나가 소멸되는 모습이 아름다운 오로라다. 이런 지구에 누군가가 또는 어느 국가가 핵폭탄을 쏘아댄다면 지구의 정밀 우주 운항성(運航性)에 변동이 생겨 인간들이 살 수 없게 될 것은 당연하다.
많은 과학자들은 익히 지구의 이 정밀성을 증명하였다. 유명한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다음과 같은 고백을 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 과학 법칙들은 많은 신비(神)한 기본 숫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자의 전하(電荷) 크기, 양성자와 전자의 질량비 등입니다. 이 값들은 놀랍게도 모든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도록 누군가가 정밀하게 창조해 놓은 것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21세기 오늘, 지구가 대기오염 증가와 해양오염 증가로 인하여 정밀 운행에 이상을 발생시킬 개연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23년 7월 1일부터 17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그것도 수십 차례에 걸쳐 1시간에 50mm 이상 ~ 3시간에 9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근래에 들어 이런저런 기상급변 문제에 대해서 요한 록스트룀 독일 포츠담대 교수를 중심으로 꾸려진 국제공동기상연구팀은 대기(大氣) 변동과 바닷물 순환에 이상(異常)을 일으킬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들은 지구 환경정화 실천을 하자는 노래를 만들었다. 21세기의 스타 제이슨 므라즈는 지난 2008년 이런 노래를 발표했다. “인간들은 혁명과 개발에 대해 떠들고 있지만 자연법에는 헌법이 없지/자연은 그들 자신의 삶을 살 권리를 이미 가졌지/하지만 우린 끊임없이 지구 낙원을 더럽혀버려….” 1990년대 초반 한국의 서태지, 김건모, 이승환 등 시대를 대변했던 가수들도 ‘내일은 늦으리’라는 ‘지구환경보전’ 홍보 노래를 불렀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심각하게 훼손됐던 오존층(2009)이 프레온 가스 사용 금지 등의 조치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사진출처: 조선일보>
김동수 장로
•관세사
•경영학박사
•울산대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