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해진 얼굴을 보는
8월의 인사가 수줍기만 해
모여온 우리 모두
포도원의 노래로 웃음을 웃자.
8월에 부를 노래로
우리의 포도원에 다함께 모여
여름 휴식을 즐기는
아름다움으로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우리의 포도원에 기쁨을 넘치게 하자.
8월은 부른다
살아감의 피곤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을 향하여
더 앞을 바라보기 위해
휴식하는 여유로움을 가지라고
8월이 포도원으로 부른다.
포도원에 모이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멋을 갖고
서로가 서로를 보면서
남들을 기쁘게 하는
포도원의 노래로 즐기며
8월을 즐겁게 서로를 감싸 안고
멀어지는 우리 사일 가까이 끌어당긴다.
아아
사랑스러워라
내 마음에 사랑하는 자들이
시원한 8월 수풀 아래로
포도원을 가꾸며
마음의 쉼을 가지니
포도원의 노래가 합창되어
우리가 부르는 모두에게 기쁨이어라.
노래 중의 노래인
아가서를 읊어 부른
솔로몬처럼 내 사랑을 부르며
8월에는 더 밝은 향기로 빛이 되리라.
<시작(詩作) 노트>
8월에는 휴가의 달이다. 사는 일로 저마다 지치고 힘든 날을 보내는데 휴식은 바쁜 일상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8월에는 포도원의 노래를 부르라고 제안한다. 아가서는 지혜의 왕 솔로몬이 쓴 사랑의 노래이다. 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한 얼굴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노래로 서로를 감싸줄 것을 주문한다. 아가서 1장 6절을 보면 “내가 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 것은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 나에게 노하여 포도원지기로 삼았음이라. 나의 포도원을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 하였다. 여기 포도원은 교회를 뜻하고 우리가 지킬 신앙이다. 이 여름 8월을 믿음으로 보냈으면 한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