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중 하나가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기도에 대해 세 가지를 가르치십니다.
첫 번째, 예수님께서 기도문을 가르쳐 주십니다. 바로 주기도문입니다.(2-4절) 예수님께서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기도하라”고 확실하고 구체적인 기도문을 주신 것입니다. 사랑과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수밖에 없는 기도문을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대제사장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라(민 6:23)”라고 하시면서 축복문을 주십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민 6:24-26)”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그 아들들이 이렇게 축복하면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민 6:27)”
예수님께서는 왕같은 제사장이 되는(벧전 2:9)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기도문을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들으시겠다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창세 이후로 인간에게 구체적인 기도문을 주신 예수님께 감사의 찬양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 번째, 밤중에 여행온 벗을 위해 떡을 구하러 간 친구에 대한 비유를 들어 기도를 가르치십니다.(5-8절)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비록 벗 됨으로 인하여서는 일어나서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요구대로 주리라.(눅 11:8)”
벗이란 친밀한 관계입니다. 하나님과 믿는 자들도 아버지와 자녀의 친밀한 관계입니다. 친밀하다는 이유로 기도하지 않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자녀들은 친밀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간청하며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 선지자에게 3년 6개월 흉년이 끝나자 비를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왕하 18:1) 엘리야는 갈멜산에 올라 일곱 번이나 친밀하신 하나님께 간청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회복을 이루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럼에도 선택받은 이스라엘 자손은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겔 36:37)”
하나님과 가장 친밀했던 예수님은 기도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누구보다 더 간청함으로 기도하셨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 5:7)”
세 번째,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두드림으로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눅 11:9-10)”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좋은 것(마 7:11))을 주시지 않겠느냐(눅 11:13)”
육신의 악한 아버지일지라도 자식이 달라는 것을 구하면 좋은 것을 주신다. 하물며 하늘 아버지께서는 자녀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면 더 좋은 것을 주시는 분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는 자라면 누구나가 할 수 있는 기도, 확실하게 응답받는 주기도문을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와 친밀한 자녀의 관계일지라도 간청하며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마지막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기도하는 자에게 반드시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김경현 목사
<구미송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