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가장 많이 닮은 동물은 무엇일까? ‘원숭이’이다. 생김새와 행동까지 닮았다. 사람과 유전자가 유사한 동물은 무엇일까? ‘쥐’라고 한다. 그래서 질병 연구와 실험을 쥐로 한다. 사람처럼 사회적 동물로 유사한 동물을 아는가? ‘늑대’라고 한다. 독일 늑대 전문가 엘리 H. 라딩어(Elli H. Radinger)가 쓴 ‘늑대의 지혜’라는 책에서 늑대들의 ‘협력과 사랑, 치열한 삶’에 대하여 말한다. 늑대는 늙은 아비와 어미 늑대를 봉양한다. 병들거나 다친 이웃의 늑대에게 먹을 것을 갖다 주며 도와준다. 동료 늑대가 짝을 잃으면 며칠 또는 몇 개월 동안 슬피 울어주기도 한다. 밤에 늑대 울음소리가 동료 늑대의 슬픔을 함께하는 울음이다. 늑대가 못된 사람보다 낫다. 세상에는 늑대보다 못한 사람들이 많다.
사람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가 언제인가? 일이 많을 때인가? 아니다. ‘머리 감을 때’이다. 사람의 무게가 많이 나갈 때는 언제인가? 살이 찔 때인가? 아니다. ‘철이 들 때’이다. 철은 살보다 무겁다. 요즘은 아이나 어른이나 철이 없다. 왜 철이 없을까? 과일과 채소가 철도 없이 나와 철도 없는 음식을 먹으니 철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철이 든 사람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지혜롭다는 유대인은 아이가 말을 배울 때 가장 먼저 가르치는 말이 ‘하나님 감사’이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이 철이 든 사람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정상에서 만납시다’ 저자 ‘지그 지글러’(Zig Zigler) 박사가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며 자서전을 썼는데 결론에서 이렇게 말한다. “모든 것이 감사뿐이다. 감사 외에 할 말이 없다. 마지막 정상에 오를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이다.” 지글러 박사는 지금까지 자신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하였다. 부인과 자녀는 나를 행복하게 해준 동반자이었으며, 이웃이 있기에 즐거운 인생이었다고 말하였다. ‘마지막 정상에서 만날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감사하는 사람이 마지막 정상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늑대가 우리에게는 나쁜 동물로 인식되지만, 인디언들은 늑대를 좋아하며 늑대에 관한 설화가 많다. 인디언이 자녀에게 해주는 늑대 이야기를 소개한다. 사람의 마음속에 두 마리 늑대가 사는데 한 마리는 악한 늑대로 혈기, 분노, 미움, 탐욕, 교만, 열등감, 거짓, 이기심의 늑대이다. 다른 한 마리는 선한 늑대로 믿음, 사랑, 소망, 인내, 평안, 기쁨, 겸손, 온유, 친절한 늑대이다. 아이에게 묻는다. “두 마리 늑대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아이가 대답하기를 “힘센 놈이 이겨요.” “누가 힘이 셀까?” 아이가 대답을 머뭇거린다. 그리하면 답을 알려준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 힘이 세며 이긴다.” 네가 악한 늑대에게 먹이를 주면 악한 늑대가 이기고, 선한 늑대에게 먹이를 주면 선한 늑대가 이긴다고 한다.
늑대 이야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 무슨 일에 시간과 돈을 쓰는가?” 정치에 시간과 돈을 쓰면 정치인이 된다. 사업에 시간과 돈을 쓰면 사업가가 된다. 선교하는 일에 시간과 돈을 쓰면 선교하는 사람이 된다. 하나님의 일에 시간과 돈을 쓰면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가 된다.
양원용 목사
<광주남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