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판과 사회에서 벌어지는 뉴스를 접하기가 심히 걱정스럽다. 학부모가 학생들이 보는 교실에서 교사를 폭행하는가 하면 급기야는 초등학생이 스승인 교사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한 학부모의 갑질이 그 도를 넘어 꽃다운 나이의 어린 교사가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사회에서는 불특정 다수인을 향한 분노의 표출로 묻지마 살인이 벌어져 타인을 만나기가 겁이 나며, 외출할 때면 주변에 있는 시민을 서로 경계해야 할 지경이다. 반인륜적인 잔혹한 사건 사고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치안 강국이었으나 이젠 치안이 불안한 나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어 보인다.
정치권은 국민의 안위와 삶은 안중에도 없고 당리당략으로 정쟁만 일삼으며, 가짜 뉴스가 판을 쳐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여 참과 거짓을 분별하기가 어렵게 되어 버렸다. 또한 최근에는 우리들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발언이 정치권에서 터져 나왔다. 노인들은 이제 늙고 병들어 생산력이 떨어져 쓸모(?) 없으니 투표권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망발이었다. 명색이 야당의 혁신위원장 입에서 나왔는데 급기야 대한노인회장에게 찾아가 사과하고 현장에서 사진으로 따귀를 맞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과 민주주의의 기본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대대로 동방 예의지국으로 어르신을 공경하고 연장자를 깍듯이 대했으며, 충효의 아름다운 미덕이 자랑이었던 대한민국이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통탄할 노릇이다.
일제 강점기를 거쳤지만,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면서 세계 경제 10여위권의 작지만 강한 대한민국이 된 것이다. 그 바탕에는 나라를 위하여 피를 흘리신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독일에서 탄광 근로와 간호사로, 열사의 땅 중동에서는 건설 근로자로 파견되어 피땀으로 외화를 벌어들였고 보릿고개로 허덕이던 국민들에게 새마을 운동과 월남전 파병에 따른 당시 50억 달러의 외화 수입 효과로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였던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원천은 선교사의 헌신으로 복음의 씨앗이 뿌려져 계몽, 미신 타파, 교육, 의료 등 각 분야에서 근대화를 앞당기는 절대적 영향을 끼쳤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좌우 진영으로, 지역, 세대, 성별 그리고 계층 간 이념의 차이가 너무 크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의 분위기는 상대를 짓밟고 소시오패스적인 개인 이기주의가 팽배하며 양심이 사라졌다. 특히 정치인들은 수사기관에 출석하면서 죄를 짓고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있어, 그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겠는가? 특히 정치권의 개혁이 요구되는 작금에 이제라도 대국민 인간성 회복 운동이라도 벌이자. 그리고 언론에서는 온갖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뉴스가 아닌 미담을 발굴하여 소개하는 행복 전문 언론사를 감히 제안해 본다. 이제라도 인간의 근본으로 돌아가자!
이상호 장로
<대구내당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