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526장, 목마른 자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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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초기 6개 선교회 최초로 연합하여 펴낸 장로교 감리교 ‘찬숑가’ 

찬송 시 ‘목마른 자들아’는 작자미상으로, 우리나라에서 1908년에 발행된 ‘찬숑가’에 처음 실렸다.

우리나라 최초의 장로교 찬송가인 언더우드의 ‘찬양가’ 발간 이전, 감리교에선 1892년에 존스(G. A. Jones)와 로드와일러(L. C. Rothweiler) 선교사가 펴낸 ‘찬미가’를 발행했다(총 27편). 

감리교와 장로교는 당시 찬송가를 공동으로 제작할 것을 약속했으나, 언더우드가 단독으로 ‘찬양가’를 발행한데다 두 교단의 갈등 끝에 1895년에 감리회 선교부도 독자적으로 ‘찬미가’(1892) 증보판을 발행하였다(총 81편). 같은 해 장로교가 ‘찬셩시’(1895)를 공식 찬송가로 인정하면서 두 교단은 찬송가를 따로 사용하였다. 

감리교의 ‘찬미가’는 1905년 판(183편)에 이르도록 8판이나 증보 출판하였다. 

1908년에 미국 북장로회와 남장로회, 캐나다 장로회, 호주 장로회, 미국 북감리회와 남감리회 등 6개 선교회가 연합공의회 찬송가위원회 편찬으로 ‘찬양가’, ‘찬셩시’, ‘찬미가’를 통합하여 장로 · 감리교 연합찬송가인 ‘찬숑가’를 출간하였다(총 262편). 장로교에선 베어드(Mrs. W.M.Baird)와 밀러(F.S.Miller), 감리교의 벙커(D.A.Bunker), 세 선교사의 공이 크다. 1909년 판에는 악보가 실렸고(총 267편), 이후 피터스(A.A.Pieters) 선교사가 펴낸 1942년 판(총 317편)에 이르도록 12차례 증보판이 나왔다. ‘찬숑가’는 번역도 세련되게 다듬어져 지금 찬송가의 모태가 되었다. 

21C 찬송가에는 ‘찬숑가(1908)’에 처음 실린 작자미상의 다섯 편이 담겼다(70장, 121장, 450장, 526장, 552장).

곡명 CONSOLATION (WEBBE)은 웨브(Samuel Webbe, 1740-1816)가 1792년에 작곡한 독주곡(‘Collection of Motetts and Antiphons’) 중 “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Alma redemptoris mater”)이다. 1831년에 헤이스팅스(Thomas Hastings)가 편찬한 찬송가(‘Spiritual Songs for Social Worship’)에 무어(Thomas Moore)의 찬송 시(“Come, ye disconsolate”)를 붙여 찬송가로 만들었다.

한영찬송가에는 ‘찬숑가, 1908’이라 밝힌 채, 무어의 원문이 담겼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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