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이야기] 하나님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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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모든 일이 자기 뜻대로,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신앙인조차도 자기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을 원망하며, 심지어 하나님을 떠나기도 한다. 신앙인들 중에 하나님을 그저 자신의 수호천사 정도로 생각하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내 힘으로, 내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루어보겠다는 기복신앙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우리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믿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믿어야 한다. 모든 것이 내 뜻대로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쓸모없는 인간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뜻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한지 모른다. 

하나님께서는 무(無)의 상태에서 빌딩과 학교를 주셨다. 빌딩을 인수했을 때에 11개 층 중에 8개 층이 텅 비어 있었다. 학교를 주셨음에도 매달 수천만 원의 적자가 났다. 빌딩을 구입할 때에 은행에서 일부 융자를 얻었기에 이자를 갚아 나가기도 버거웠다. 3년 동안이나 비어 있던 빌딩에 무슨 재주로 세입자를 구할 수 있겠나? 우리 빌딩뿐 아니라 주위의 많은 빌딩들도 비어 있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는 절망적이었다. 

우리 빌딩 매니저는 염려가 많았다. 빨리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 은행에서 경매 처분을 할 것이라면서 두려워했다. 그가 고심 끝에 내놓은 제안은 신문에 광고를 하자는 것이었다. 광고비로 최소 2만 5천 달러를 예상하였다. 나는 그 자리에서 한마디로 거절했다. 나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매니저에게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무(無)에서 빌딩을 주신 하나님께서 세입자 하나 못 구해 주시겠어요? 기다리세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채워 주실 것입니다.”

이 말을 하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 갑자기 사방에서 세입자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이민성을 비롯하여 국가기관들이 우리 빌딩으로 들어왔다. 3년 동안 비어있던 빌딩이 딱 한 달만에 8개 층 모두 채워졌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주셨다. 한순간에 우리의 모든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되었다. 마음껏 구제사고 선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신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너무 조급하다.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 못한다.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며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이루어 주심을 믿어야 한다.

물질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환경을 주관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아무리 우리가 돈을 벌려고 발버둥쳐도 하나님께서 환경을 만들어 주시지 않으면 안 된다. 내 뜻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지신다. 물질이 필요하면 물질을 주시고, 건강이 필요하면 건강을 주시고, 사람이 필요하면 사람을 보내 주신다. 

때와 기한은 하나님의 손에 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자. 

이은태 목사

 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Auckland International Church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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