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의 종소리] 감사는 은혜의 사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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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보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현미경의 관점과 망원경의 관점이다. 

두가지 모두 무엇인가를 크게 확대하여 보여주는 기계이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현미경은 실제로는 너무 작아 볼 수 없었던 것을 실제보다 크게 만들어 보여주는 렌즈이다. 반면 망원경은 실제로는 아주 큰데 거리가 멀기 때문에 작게 보이는 것을 실제처럼 보이게 해주는 렌즈이다. 불평은 현미경과 같다. 불평하면 아주 작은 문제도 견디기 힘들만큼 큰 문제로 확대된다. 감사는 망원경과 같다. 실제로는 너무 큰 축복인데 거리가 멀어 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있다. 감사하면 그 축복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실제처럼 크게 보이게 된다. 추수감사절은 우리 모두가 감사의 망원경으로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다시 한번 확대하여 보는 절기이다. 디모데후서 3장에서는 말세에 어려운 때가 올 때에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들을 열거하고 있다. 그 리스트를 보면 대부분 그것이 분명히 죄라고 여겨지는 것들이다.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교만하고 하나님을 모독하고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고, 난폭하고, 배반하고, 하나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하는 것 등 이런 모습들은 모두가 죄라고 여기는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우리가 죄라고 잘 여기지 않는 것이 한가지 있는 데 그것은 감사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대개 감사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큰 죄로 여기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감사하지 않는 것은 죄이다. 로마서1장에서는 감사하지 않는 문제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수준의 문제로 지적한다. 로마서1:21(우리말) “그들은 하나님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도 않고 감사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생각이 허망해졌고 그들의 어리석은 마음은 어두워졌습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고 바로 감사하지도 않는다는 문제를 지적한다. 감사하지 않는 문제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는 가장 대표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감사하지 않았을 때 우리의 생각이 허망해지고 어두워진다. 감사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영혼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감사하는 것은 무엇인가 더 훌륭한 상태가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 마땅히 있어야 할 상태이다. 문제와 필요를 가지고 나아가 간절히 구하는 것도 믿음이요, 말씀에 순종함으로 기적을 체험하는 것도 분명 믿음이다. 그러나 믿음의 절정은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응답에 대하여 감사로 영광돌리는 것이다. 

문제를 가지고 부르짖어 기도하는 성도들은 많으나, 기도하는 모든 성도들이 다 감사하는 것은 아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기적을 체험하는 성도들은 있으나, 은혜의 체험을 한 모든 성도들이 다 감사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와 필요를 가지고 열심히 기도해야 한다. 그런데 감사없는 기도는 기도가 도움을 받는 도구밖에 되지 않는다. 기도는 반드시 감사로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성도는 기적의 주인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또 다른 은혜 사이에는 감사가 있다. 하나님의 축복과 또 다른 축복 사이에는 감사라는 사다리가 있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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