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톡] 몽골학교와 나의 고민

Google+ LinkedIn Katalk +

몽골학교의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우리 학교에 들어오려는 학생들은 늘어나고 학교는 너무 비좁아 이제는 더 이상 아이들을 받을 수가 없다. 마음이 불편하고 안타까워 나는 매일 불면의 밤을 보내며 고민을 한다. 어떻게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이들에게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줄 수 있을까? 그러나 딱히 방법을 찾지 못하니 잠만 설치고 피곤한 일상을 보낸다. 누가 내 마음을 알까? 그렇다고 건물을 더 지을 생각은 없다. 공간 없이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그 길은 단 하나 온라인 교육뿐인데 이 길에 대하여 몽골학부모들이 이해해 줄지도 고민거리다. 

모든 선교는 한시적이다. 세상에는 정한 기한이 있고 때가 있으니 바로 하나님의 때다. 그 때에 맞추어 선교를 하고 하나님나라를 위하여 살아가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이 선교이고 성도의 삶인 것이다. 이 때에 건물사고 땅 늘리는 것에 관심을 두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 이제는 마음을 접기로 했다. 몽골학교의 공간도 지금 이 정도로 만족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 것이 옳을 듯하다. 혹시라도 더 큰 의미들이 융합되고 새로운 선교의 장이 필요하다면 하늘이 도울 것이다.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공간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공간을 넘어 수평적이며 상호 호환적인 교육으로의 이동이 심화되고 있다. 몽골학교의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몽골아이들에게 적절한 교육이란 온라인을 통한 교육이다. 문제는 온라인 교육의 콘텐츠다. 어떤 내용을 담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의 문제다. 나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다. 그리고 온라인 교육을 한다면 선교는 어떻게 할 것인가도 문제다. 몽골 아이들을 하나의 통로로 일관되게 접속시켜 우리의 선한 목적을 달성한다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지금의 우리 스태프만으로 이 광대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끌고 간다는 것도 만만한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더 많은 스태프를 뽑자면 그만큼의 인건비와 행정비 등 엄청난 재정이 들 것이다. 이리저리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어딘가에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숨겨져 있을 것만 같다. 그것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혁신과 창조의 길로 들어선다면 우리는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는 할 수 있다. 새로운 교육선교의 길을 만들 수 있다. 나는 그것을 매일 믿고 기도하고 찾는다. 구하라 두드리라 찾으라 하신 분이 우리 편이시니 우리는 문을 열고 찾아 들어갈 것이다.

유해근 목사

<(사)나섬공동체 대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