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진정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성경적 물질관은 어떤 것일까? 간혹 성도 중에 교회 출석과 봉사 활동을 열심히 하면 하나님께서 물질적으로 축복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 분들이 있다. 만약 신앙생활의 목적이 단순히 물질의 축복과 세상의 명예와 권세에 있다면 다른 종교를 믿고 있는 세상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많은 성도가 기도할 때 부지불식간에 제일 많이 쓰는 말이 ‘주시옵소서’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주시옵소서’는 올바른 기도나 간구는 아닌 듯싶다.
예수님은 복음서를 통해 우리에게 올바른 기도의 모델을 제시해 주시고 있다. 바로 주기도문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중요한 사실 몇 가지가 나온다. 먼저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받으시는 분은 바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분명히 한다. 따라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영광이 우리를 통해 이 땅에서 실현되게 해달라고 구한다. 이를 위해 죄악이 만연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죄악에 빠지지 않도록 꼭 지켜달라고 기도하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실제로 우리가 드리는 기도 내용은 하나같이 자녀의 진학이나 취업, 결혼, 가족의 사업, 직장의 진급, 아니면 육신의 병고로부터 낫게 해달라는 것이다. 하나님으로 하여금 일종의 해결사 노릇을 해달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하는 세상적인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교회 공동체에서 올려드리는 기도조차 자기가 소속된 공동체가 당면한 지엽적인 문제만을 해결해 달라고 한다. 그때마다 전지전능하신 우리 하나님께서는 ‘얘들아, 제발 좀더 통 큰 기도를 올려봐라. 내가 만든 이 우주 만물이 내 뜻에 따라 잘 운행되도록 말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아울러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서도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구별된 삶을 살아가라고 하시면서 신앙생활의 바로미터가 되는 물질관에 대해서도 당신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하시는 것 같다. 따라서 우리 크리스천은 제대로 된 성경적 물질관으로 하나님을 어떻게 하면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후손들에게도 그런 성경적 물질관을 전통으로 물려줘야 한다.
조용근 장로
높은뜻푸른교회
극동방송 시청자위원장
국민일보 감사
석성세무법인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