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은 잘 섬기는 일은 모두 잘 하고 있다. 장로도 잘 섬겨야 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사람이 자리를 만든다. 양론이 있다. 어떤 이는 장로 자격이 되어 장로로 피택이 되었고, 어떤 이는 피택 된 후에 장로로 다듬어지기도 한다. 장로도 목회자만큼이나 교회에서 할 일이 많다. 어떤 경우에는 신앙이 약하더라도 교인들에게 하는 모양이라도 보여야 한다.
항존직은 봉사하라고 뽑힌 직분이다. 자기 직무를 다하지 못하는 항존직은 사직(or 휴직)하여야 한다. 아파서 병원에 몇 년씩 장기 입원해 있거나, 출입을 못하고 집에서 장기간 요양해도 마찬가지이다. 근무지가 멀어서 한 달에 한두 번 밖에 집에 못 온다. 업무 능력이 부족하여 감당을 못한다. 등등 어떠한 이유로도 사직에서 예외가 될 수가 없다. 항존직은 교회 오래 다녔다고 명예로 뽑아준 직분이 아니고 죽도록 봉사하고 책임을 다하라고 뽑아주었다. 사회에서는 중직(국회의원-판검사-장관 등 고위공직자)을 맡으면 부와 권력과 명예가 따름으로 탐낼 만하다. 교회 항존직은 부와 권력과 명예가 없음으로 사회 시각으로 보면 안 맡는 게 복이다. 교회 항존직은 믿음의 시각으로 볼 때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인정하시어 봉사할 기회를 주시니 맡는 게 복이다.
장로가 새벽기도회에 안 나오는 사람도 있다. 장로가 십일조를 안 내는 사람도 있다. 장로가 교회 정규 모임에 참석을 잘 하지 못할 때도 있다. 장로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 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교인들로부터 비판을 받는다. 질책의 대상이 된다. 그럼으로 장로는 교인의 3대 의무인 주일성수를 잘하고, 십일조신앙을 정확하게 하고, 교회 치리에 복종하여야 한다. 신앙이 우러나지 않았더라도 교인들에게 보이기 위해서라도 해야 한다. 집사가 출석을 잘 안하고 십일조신앙을 띄엄띄엄 하며 치리에 순종하지 않아도 쑤군쑤군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러나 장로는 다르다. 조금만 실수를 해도 말이 많다. 그러면 교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잘 해야 한다.
장로가 새벽기도회에 안 나오면 입을 삐죽거리기 보다는 그 장로를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어떤 이유로 못나오는지 알 수 없지만 못나오는 이유들이 해소되도록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장로가 십일조 신앙이 시원찮으면 사업이 실패했는가? 혹은 다니던 회사가 경기가 안 좋아 구조조정 당했는가? 그 장로를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장로는 집사 권사 교인들 보다는 하는 일이 많고 책임도 무겁다. 힘이 든다. 교회에서 일어나는 좋은 일에 대한 칭찬은 엉뚱한 사람이 듣고, 안 좋은 일에 대한 책임 추궁은 장로들에게 돌아 온다. 교인들은 장로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칭찬하며 힘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
이상조 장로
<경서노회 은퇴장로회 전회장·선산읍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