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평전] 해저탐사연구활동 -미국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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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1960년대 미국 등 세계 선진국들이 목표로 한 곳은 거의 모두 심해(深海)의 해저(海底)광물에 관한 것들이었다. 1950년대 말부터 1970년대 내내 세계각국은 ‘국제해양법’이 제정되는 과정에서 해저영역(海底領域)에 대한 관심이 컸다. 당시 미국 등 선진국 모두 해양자원의 채굴은  국익(國益)과제로 선택했다. 해저의 광물자원 중 특히 망간단괴는 소유권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없다는 현실에 더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미개척지를 관장하는 국제적 법률이 존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1945년 프랭클린 D.루즈벨트 대통령에게 보냈던『해저과학:무한한 프론티어(Science: The Endless Frontier)』 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유명하다. 미국 여성 최초로 우주유영에 성공했던 캐서린 설리번 박사가 바닷속 가장 깊은 곳까지도 탐험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다. 해양학자인 설리번 박사는 우주와 ‘지구안의 우주’라는 심해(深海)까지 모두 탐험한 첫 인간이다. 일본과 파푸아뉴기니 사이에 있는 마리아나 해구(海溝)의 깊이는 1만 984m로 에베레스트산을 바다에 넣어도 2,000m가 남는다.

 미국의 발명가 에드윈 A.링크는 해저에서 오랜 시간 작업할 수 있는 잠수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첫 실험에서 그는 직접 해저에 설치한 좁은 원통형의 가압실로 들어가 2시간에서 8시간 동안 머물렀다. 첫 실험의 성공으로 용기를 얻은 링크는 1962년 ‘해저 인간’ 실험을 계획했다.

 1964년에 시행된 두 차례의 실험은 더 깊은 심해잠수 테스트였다. 링크는 두 명의 잠수사들을 바하마 연안 122m 깊이에 49시간 동안 잠수시켰다. 잠수사들은 잠수하는 시간 동안 공기를 주입해주는 거주실을 기지로 사용했고 잠수 감압실(減壓室)도 이용했다. 미 해군의 시랩 I(Sealab I) 프로젝트는 네명의 잠수사를 11일 동안 60m 깊이의 7m 짜리 거주실에서 생활했다. 이러한 실험들은 포화잠수의 실행 가능성을 입증해주었다. 이후 프로젝트들은 포화잠수 기술로 방위와 과학과 산업이 무엇을 이룰 수 있는가를 탐색하기 위한 실험이었다.

 1965년에는 제2세대 수중 거주실 프로젝트인 시랩II와 콘셀프III는 서로 다른 해역에서 동시에 시행했다. 시랩I는 버뮤다의 따뜻한 바다에서 시행되었고, 시랩II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스크립스 해양대학의 연구용 부두 해역의 수중 60m에서 시행되었다. 미국 주변의 차가운 대륙붕에서 발견되는 조건과 유사한 조건이라서 잠수사들이 유용한 일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10명의 잠수사들이 거주실에 살며 2주를 보냈다. 우주비행사였던 스콧 카펜터는 이곳에 4주 동안 있었다. 그가 이 실험에 참가한 것은 우주 탐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해저로 끌고 오려는 계획에서였다.

 설리번 박사 등 심해 탐사의 과학적・경제적 발굴 결과물들은 과학자 탐험가 저술사 시인 소설가 등 문학가에게 무궁무진한 영감과 전망을 제공했다. 마침내 과학과 바다가 더 강력한 연관성을 가지면서 더 프론티어 가속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해양과학(海洋科學)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고, 바다 통제 기술의 성장이 새롭게 나타났다. 1960년대의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해양과학은 실제로 물리학과 생물학을 공학으로, 인간생리학으로서 고고학과 결합하여 바다와 해저(심해)와 인간의 새로운 관계를 탐색하여 뒷받침하려는 태세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1세기 들어 세계 각국의 해저탐사 주도권 다툼이 더욱더 치열해지고 있다. 해저 지하자원 채굴권을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인정받는 조건의 하나인 해저 깊이 조사를 봉사하겠다는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다오위댜오(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해저조사 활동과 북극해를 둘러싼 유럽 및 러시아의 해저개발 조사 주도권 다툼 등이 그 예다. 심해(深海) 해저의 해령, 해구, 바다골짜기, 대륙붕, 심해트렌치, 호상열도, 화산지대, 지진지대 등에는 해양지질학과 해양물리학의 기본 개념들에 대한 표본이 집결되어 있고 희귀종과 멸종 위기에 있는 것을 포함하여 온갖 종류의 해양 동식물이 살고 있는 원천적인 지구생태계(地球生態界)다. 해저에는 망간, 코발트, 단괴 같은 광물자원과 석유와 천연가스 같은 에너지자원 등이 아직도 거의 미개발 원시상태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김동수 장로 

•관세사

•경영학박사

•울산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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