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쁘고 감사한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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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축하 캐럴송이 울리고 금년의 십대뉴스가 발표되고,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見利亡義/이로움을 얻느라고 의로움을 잊었다/ 賊反荷杖/도둑이 오히려 매를 든다)와 일본에서 뽑은 한 글자(금년엔 ‘稅’)가 나오고, 송구영신 때 쓸 건배사(위하여(위기는 없다, 하면 된다, 여러분과 함께)/소화제(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일취월장(일찍 취직하여 월급받고 장가가자))가 소개되면서 올드 랭 사인을 부르면 금년 한 해도 저물어 간다.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에겐 가고 옴이 없다.(히 13:8) 

우리 인간에게만 시간 개념(크로노스/카이로스)과 공간개념이 있다. 루즈벨트 대통령의 영부인은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Mystery, Today is Present(선물)”라고 말했다. 2023년도 다사다난했다. 그러나 장로님들은 감사와 책임을 재확인해야 하는 해이다. 노인의 존재감이 최고조에 있기 때문이다. UN이 정한 연령기준은 미성년(0-17세), 청년(18-65세), 중년(66-79세), 노년(80-99세), 장수 노인(100세 이상)으로 돼있다. 2024년엔 65세 이상 인구가 드디어 1,000만 명을 넘게 된다. 

이제 노인(老人)이란 말은 금기어가 됐다. 대신 ‘선배시민’(先輩市民)으로 고쳐부른다. ‘노인대학’이나 ‘노약자석’이란 말도 거부한다. 노인 대신 ‘어르신’, ‘골든 에이지’, ‘신중년’ 등으로 부른다. 일본에서는 60대는 실년(實年), 그 이상은 고년(高年)으로 부르고, 중국에선 60대를 장년(壯年), 70대를 존년(尊年)으로 부르며, 서양에선 ‘Yold’(Young and old)로 부른다. 조선시대엔 연로한 고위직 관리들을 위해 기로소(耆老所)를 설치했었다. 전 국민의 1/5을 차지하는 다인구 집단으로서 2024년 4월 10일 총선거 때 애국하는 선배시민으로 중요한 책임을 감당해야겠다.(身老心不老/老馬之智/묵은 솔이 광 솔이다.) 절대로 뒷방 늙은이로 처신해선 안되겠다. 교회에서도 언권위원으로 후배 교인들에게 축복과 권면을 행사해야 되겠다. ‘노인이 없으면 빌려라도 오라’는 말이 있고, 노인 한 명이 죽으면 도서관 한 채가 불탄 것 같다는 말이 있다. 물론 노인이 되면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는 속담의 뜻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무시당하는 집단으로 전락해선 안 되겠다. 2024년엔 명실공히 1,000만 명 이상되는 신중년 선배시민들이 국가를 위해, 교회를 위해 떳떳하게 존재감을 과시하는 아름다운 해가 될 것이기에 2023년의 송년은 그 어느 때보다 기쁘고 감사하며 기대로 충만하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나, 2024년에는 국가적 난맥상을 해결하여 든든한 반석 위 정당한 위치로 국가를 정위치시켜야겠다. 우리 모두 100% 투표장으로 나가야겠다. 몰상식하고 무례하며, 나라를 해코지하는 사람들을 솎아내어 정리해고시켜야겠다. 옛날 통정대부나 인록대부 등 명예직을 뽑을 때는 6행 여부를 보았다. 부모에게 효도 여부/동기친척 간에 우애 여부/이웃 간에 화목 여부/사람 대할 때 겸손 여부/맡은 일 수행에 자부심 여부/불우한 사람에 관심 여부를 보았다. 내년 총선에도 기준을 세우자. ①남자는 병역의무를 마친 자 ②성실한 납세자 ③ 국가와 지역사회를 바로 아는 자 ④언행일치도(공약실천) ⑤국가 발전에 기여할 공약자 ⑥청렴과 언행일치(막말 발언자는 솎아내자) ⑦개혁추진자 ⑧원칙과 소신자 ⑨살신성인/멸사봉공자 ⑩그동안 사람답게 살아온 자(과거 이력 점검).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재확인할 일이 있다. 아름다운 인생 정산을 준비하자(눅 12:13-21/시 14:1-6/약 4:13-16). 잘 죽을 준비를 하면 잘 살 수 있다. 겨울이 되었으니 우리 육신을 위해 좋은 외투를, 영혼을 위해 성경 말씀을 잘 챙기자.(딤후 4:13)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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