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리더] 하나님의 질서와 인간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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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질서가 있다. 수순이 있다는 의미이다. 수순이 바뀌면 끝이 달라진다. 이단의 끝은 사망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질서 안에서 창조하였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다. 가정에도 질서가 있다. 교회에도 질서가 있다. 무질서인 것이 보이는 은혜에도 질서가 있다. 하나님의 은혜는 선악과를 제외한 에덴동산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인간의 자율이었다. 하나님은 방주를 지을 때도 그냥 지으라고 하지 않았다. 성막을 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말씀의 지침이 매뉴얼이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법도를 말씀하고 우리가 말씀대로 살기를 원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매뉴얼 안에서, 하나님이 준 자율을 누리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몸이 하나님의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전자동 대사시스템이 가동하는 화학공장임을 모르고 있다. 사람의 몸은 산소 65%, 탄소 18%, 수소 10%, 질소 3%, 칼슘 1.5%, 인산염 1%, 나머지 1.5%는 수많은 다른 원소들로 구성된 개방형 시스템에 의해 제어되는 환상적인 기계이다. 수백 개의 복잡한 피드백 시스템으로 체온, 혈압, 산성도와 같은 내부 상태가 생존을 위한 최적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게 한다. 몸 밖의 온도는 수십 도씩 크게 차이가 나지만, 몸 안의 체온은 평균(37도)에서 0.5도 이상 벗어나지 않는다. 실제로 체온이 2도 이상 변하면 기억상실을 유발하게 되고 인사불성이 된다. 들이마신 공기 중 산소가 우리가 섭취한 음식에 저장된 에너지를 ‘ATP’라 불리는 ‘고에너지분자’로 전환한다. ATP는 세포를 계속 재생하고 근육에 힘을 공급한다. 우리 몸에는 약 250g의 ATP가 있다. 이는 AA건전지 하나의 용량밖에 되지 않지만, 우리의 몸은 지속적으로 화학물질을 빠르게 생성하여 ATP로 전환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몸은 식량, 산소, 물을 섭취해서 유용한 에너지로 효율적으로 전환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스템의 아웃풋인 열과 대소변의 형태로 계속해서 에너지를 잃는다. 사람의 생체를 구성하고 있는 약 37조 가량의 세포의 수명은 며칠에서 몇 주밖에 안 될 정도로 짧아서 잠시도 쉬지 않고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다. 사람의 몸에 기생하는 미생물군유전체(마이크로바이옴)인 전체 박테리아 수는 약 38조 개로 인간의 세포 수 보다 많다. 미생물 세포에 들어 있는 DNA 수를 보면 더욱 놀랍다, 인간은 약 2만 4천 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 우리 몸과 관련된 미생물의 전체 유전자 수는 약 200만 개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원자는 과거, 다른 동식물의 신체 부위였다. 이러한 원자들이 수많은 동식물의 몸을 거쳐서 지금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으며, 몇 주를 주기로 우리는 느낄 수 없지만 새롭게 만들어진다. 사람의 생체 안에 있는 분자는 어떤 것도 처음 상태로 생존하지 않는다. 겉보기에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몸을 구성하는 세포와 분자들이 그대로인 듯 보이지만, 생체 분자마다 나름대로 주어진 수명이 다하면 새 분자가 생성, 호환(互換)된다. 화학반응에서 말하는 동적 평형의 개념이 생명현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모든 생체 분자는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를 통하여 생명을 유지한다. 아무 것도 아니한 것 같이 보이지만, 하지 않는 것이 없는 의연한 존재가 바로 인간의 생체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 중, 고기는 단백질 성분의 아미노산으로, 쌀과 같은 전분은 포도당으로 위장에서 소화 분해된 다음 장내의 세포로 흡수된다. 흡수된 분자는 간을 비롯한 각 조직으로 이송되어 여러 단계의 대사 과정을 거친 후에 물, 탄산가스, 요소(urea)의 형태로 변하여 체외로 배출된다. 체내에 들어온 음식물은 신진대사(新陳代謝) 과정을 통해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여 생체의 구조와 기능에 필요한 각종 분자를 만들어  생명현상을 가능하게 한다. 다시 말해 음식물로 섭취 된 외부 분자는 세포 내에서 대사 시스템을 통하여 생체가 필요한 물질로 변화(變化)하여 삶을 영위함으로 생명의 안녕과 질서를 지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고영표 장로 (필명 : 고 산지)

·의정부영락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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