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약(洋藥)은 아픈 환부에 직접 치료와 소독을 하지만, 한약(漢藥)은 기본 체질을 보강하여 면역력과 치료의 능력을 장기간 보완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약에는 보약이 있다. 오늘은 남편과 아내에게 입으로 먹는 보약이 아니라 사랑하는 말을 통해 체득할 보약을 소개하려고 한다. (A) 아내를 위한 보약이다.- “당신은 갈수록 더 예뻐지는 것 같아/ 당신 음식 솜씨는 일품이야/ 역시 나는 처복(妻福)이 많아/ 역시 우리 장모님밖에 없어/ 요즘, 많이 힘들지!/ 여보, 사랑해요/ 이게 다 당신의 기도 덕분이야/ 당신의 옆모습은 마치 그림같아/ 당신은 애들 키우는데 타고난 소질이 있나봐/ 언제 이런 것까지 배웠어? 정말 대단하네/ 당신을 보고 있으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거야/ 당신은 못하는 게 뭐야? 당신은 먼 데서도 한 눈에 띄어/ 당신은 뭘 입어도 폼이 난다니까!/ 처녀 때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어/ 당신 기억력은 보통이 아냐!/ 당신, 웃을 때 보면 꼭 사춘기 여고생같아/ 어? 당신 보조개도 들어가네/ 내가 당신을 못 만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내가 당신 때문에 눈만 높아졌지 뭐야?/ 다른 사람은 모두 시시해 보이는 것 있지?/ 당신은 장모님 닮아 그렇게 이해심이 넓은 것 같아!/ 학생 때, 당신 때문에 마음 졸인 사람 한두 명 아니었겠다/ 난 아직도 연애할 때 생각하면 가슴이 막 떨려/ 모델 뺨치겠는데…/ 당신 잠든 모습은 꼭 천사같다니까…/ 아마도 당신 같은 사람 찾아내는 것 쉽지 않을걸/ 당신 마음 씀씀이를 보면 내가 부끄러워질 정도야/ 난 다시 태어나도 당신밖에 없어” 다소 작위적인 말이라도 잘 연습해서 적절한 상황에 아내를 인정하고 사랑하고,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활용하자. 말은 해야 맛이고, 고기는 씹어야 맛이라는데 표현하지도 않으면서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안 된다. (B) 남편을 위한 보약이다. “여보, 사랑해요/ 여보, 아이들이 당신 닮아 저렇게 똑똑한가 봐요/ 내가 시집 하나는 참 잘 왔지!/ 내가 참 복받은 여자지/ 당신이라면 할 수 있어요/ 여보, 내가 당신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모르지요?/ 역시 당신 밖에 없어요/ 내가 시어머니 복은 있나봐요/ 여보 작전타임 아시지요?/ 당신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다리 쭉 뻗고 낮잠이라도 한숨 푹 주무세요/ 이제는 좀 쉴 때도 되었어요/ 당신 덕분에 이렇게 잘 살 수 있게 되었잖아요/ 여보, 당신 곁에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는 것 아시지요?/ 이제 제가 나서 볼게요/ 여보 여기 당신 보약 한 재 지어왔어요/ 우리는 당신만 믿어요/ 건강도 좀 생각하세요/ 당신 없이는 난 하루도 못 살거야/ 여보 고마워요/ 당신은 언제봐도 멋있어요/ 세상에 당신 같은 이가 어디 또 있겠어요/ 당신이니까 내가 이렇게 살지/ 당신은 다른 남자와는 질적으로 달라요/ 역시 수준 있네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요/ 당신은 하나님 다음이예요/ 난 다시 태어나도 당신밖에 없어요/ 당신 위해 이렇게 꾸며봤는데 괜찮아요?/ 당신 품에 있을 때가 제일로 편해요.” 사람이 말을 만들지만 말이 다시 사람을 만든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말 한마디로 평생 원수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구약성경 잠언(Proverbs)에는 말과 언어에 대한 교훈과 충고가 곳곳에 나온다. 구밀복검(口蜜腹劍: 입에는 꿀을 머금고 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이란 말도 있다. ①악인이 하는 말은 피 흘릴 음모뿐이지만, 정직한 사람의 말은 사람을 구하여 낸다.(잠 12:6). ②부드러운 대답은 분노를 가라앉히지만, 거친 말은 화를 돋운다(잠 15:1-2). ③적절한 대답은 사람을 기쁘게하니 알맞은 말이 제때에 나오면 참 즐겁다(잠 15:23). ④미련한 사람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 입은 매를 불러들인다. 미련한 사람의 입은 자기를 망하게 만들고, 그 입술은 올무가 되어 자신을 옭아맨다.(잠 18:6-7). ⑤입과 혀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역경 속에서도 자기의 목숨을 지킬 수 있다.(잠 21:23). ⑥ 경우에 알맞은 말은 은쟁반에 담긴 금사과니라.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은 들을 줄 아는 사람의 귀에는 금귀고리요, 순금목걸이이다.(잠 25:11-12)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