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름이
사람에게 늘 함께 합니다.
이름으로
그 사람을 말하고
하얀 백지에 그림을 그리듯
그 사람은 이름으로 저마다 기억합니다.
좋은 이름은
오래 기억될 기념으로
살아온 내력이 담기고
저마다 사람들은
그 이름을 가슴에 새깁니다.
잘 산 사람을
좋은 이름으로 부르고
그 사람은 거기 없어도
사람들이 서로 얘길 나누면
그 이름을 말하여
그 사람을 얘기 속으로 불러 들입니다.
그러기에
좋은 이름은
그 사람의 그림자까지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은 그 이름을 불러 줍니다.
사람은
저마다 이름을 달고 와서
언젠가 떠날 땐
그 이름만 두고 가면
사람들은 그를 좋은 이름으로
서로의 만남을 즐깁니다.
2024년엔
좋은 이름으로 남기 위해
섬기고 배려하는 관계를 맺으며
하루 하루가 보람되게
좋은 이름으로 이어지고 꽃이 되어
하늘에서도 기억할 이름입니다.
<시작(詩作) 노트>
사람들은 저마다 이름을 가집니다. 이름을 부르면 그 사람을 머리에 떠올리고 이름으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담아냅니다. 이름이 부끄러우면 그 사람은 잘 못산다는 말이 되고 저마다 이름을 지키기 위해 명예를 지키고 자존감을 가집니다. 전도서 7장 1절에서 지혜의 왕 솔로몬은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라고 했습니다. 좋은 이름은 그 사람의 관계성을 사람들에게 심는 일이 됩니다. 남을 섬기며 배려하면서 좋은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새기게 됩니다. 그 사람은 그 자리에 없어도 사람들은 그 이름을 말하면 그 사람의 삶이 고스란히 대화 속에 꽃을 피우게 됩니다. 좋은 이름은 늘 그 사람을 따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닙니다. 그렇게 좋은 이름은 하늘 나라에서도 기억되는 이름으로 남을 것이니 우리 모두 좋은 이름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