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낮부터 교언영색(巧言令色), 정감있게 다가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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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의 성생활 만족도는 부부관계의 정서적 기상도를 알려주는 바로미터이다.

부부간에 이루어지는 성은 세상에서 가장 친밀하고 아름다운 대화이다.

부부의 성은 단순한 육체적 결합이 아니라 정서적, 정신적으로도 하나가 되는 것이어야 한다. 성에 있어 중요한 것은 횟수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하나됨을 체험하는가이다.

나이가 들면 성적인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10대에 분출되는 호르몬은 미친 호르몬이라고 한다. 20대에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넘쳐흐르던 에너지는 30대만 되어도 폭풍이 물러간 후의 바다처럼 잔잔해진다. 

40~50대가 되면 부부는 나란히 누워도 성적 흥분을 느끼지 못하는 무덤덤한 사이가 된다.

60대에 이르면 육체적으로 무관심해져 서로 등을 돌리고 잔다. 

70대 부부는 함께 있어도 각방살이를 하는 것과 같게 된다. 

그럼 80대 부부는? 배우자가 어디 있는지 아예 모른다 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러나 부부생활이 꼭 나이와 상관있는 것은 아니다. 70~80대가 되어도 여전히 성적 흥분을 간직할 수 있고 행복한 성을 누릴 수 있다.

노년의 성문제와 성범죄가 증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성은 꼭 이성과 육체적인 것만은 아니다. 정서나 감정의 교감, 애무나 피부접촉, 감미로운 언어교감, 예민한 감성의 교감도 성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혈기 왕성한 40~50대 젊은 나이에 섹스리스(sexless) 부부들이 의외로 많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그리고 부부 갈등이 성의 장애요인이다. ‘빡센 아내’ 앞에 ‘고개 숙인 남자’도 그렇다.

부부가 행복한 성을 누리려면 평소에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침대 밖에서의 친밀감이 침대 위에서의 환상적 결합으로 이어진다. 마음의 상처나 분노가 깊을 때 마구 들이댄다면 어려워진다. 성에 있어 정서적 준비가 결여된 일방적 요구는 강간에 가깝다.

멋진 섹스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성이 나보다는 상대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란 생각을 가져야 한다. 남자들은 육체적 자극에 민감하고 언제나 실전 준비가 되어 있다. 반면 여자들은 정서적인 자극에 더욱 민감하고 준비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때로 여자들은 섹스 자체보다 따뜻한 포옹이나 애무를 더욱 갈망하기도 한다. 여자들은 예민하고 섬세한 예술품이다. 여자의 몸을 열기 위해서는 마음을 먼저 열어야 한다. 즉, 성적인 흥분에 이르기 위한 전희는 침대 위에서가 아니라 그전에 생활 속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침대 밖에서 이루어지는 전희란 평소의 친밀한 관계와 소통 그리고 따뜻한 스킨십이다. 최고의 성감대란 몸이 아니라 마음, 바로 마음을 관장하는 뇌에 있다. 최고의 성감대는 뇌인 것이다. 황홀하고 멋진 밤을 원한다면 일상의 관계나 말과 행동이 중요하다. 성적인 즐거움은 일상의 관계에 뒤따르는 향기로운 열매이다.

즐거운 밤이 되기를 바라는 사내들이여!

그렇다면 평상시에 특히 낮부터 아내한테 교언영색(巧言令色), 정감있게 다가가라. 그러하지 않으면 짐승이란 소릴 면할 수 없다.

두상달 장로

• 국내1호 부부 강사

• 사)가정문화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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