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성형] 칭찬, 잘 하고 잘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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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 도가니로 만들어지고 금은 풀무로 만들어지고 사람은 칭찬하는 입으로 인하여 귀한 사람으로 만들어진다.”(잠 27:21)

콜럼비아대학의 캐롤 드웩(Carol Dweck) 교수의 연구팀은 뉴욕의 5학년 학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칭찬의 효과가 자신감 증대에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를 했다. 

첫 번째 실험은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쉬운 퍼즐을 모든 학생들에게 풀도록 하고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게는 “똑똑하다”라는 칭찬을 해 주었고, 다른 한 집단에게는 “열심히 했다”라는 칭찬을 해 주었다. ‘똑똑하다’라고 하는 것은 ‘머리가 좋다’는 칭찬이며, ‘열심히 했다’라는 것은 ‘노력하는 모습’에 대한 칭찬이었다.

두 번째 실험은 쉬운 퍼즐(easy test)과 어려운 퍼즐(hard test) 두 가지 중에서 스스로 선택을 하도록 하였다. 연구팀은 아이들에게 문제를 선택하기 전에 “한 문제는 지난 번 시험보다 좀 어렵지만 퍼즐을 이미 풀어보았기 때문에 전보다 실력이 나아졌을 것”이라고 설명해주고 선택을 하게 하였고, 다른 한 문제는 지난 번처럼 아주 쉬운 문제라고 말하고 문제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선택의 결과는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90%가 어려운 퍼즐을 선택하였고, 지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대부분 쉬운 퍼즐을 선택하였다. 지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똑똑해 보이려고 쉬운 퍼즐을 선택하였고, 실수하거나 당황스러운 일을 겪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쉬운 쪽을 선택하였다. 그러나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쉬운 문제는 풀어보았으니까 이제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고 싶다며 도전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세 번째 실험은 5학년 수준보다 2년이 앞선 아주 어려운 시험문제를 제시했다. 당연히 어려운 문제이기에 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두 집단의 반응은 매우 달랐다. 실패한 이유를 노력을 칭찬받은 집단 아이들은 자신이 충분히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였고, 지능을 칭찬받은 집단 아이들은 자신이 사실은 똑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시험 문제를 푸는 태도도 사뭇 달랐다.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문제를 적극적으로 열심히 풀면서 문제해결을 위하여 온갖 노력을 총 동원하였다. 지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내 머리가 나쁘다고 보여지면 어떻게 할까 괴로워만 하였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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