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순절 보내며 부활 증인 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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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마다 형성사가 있고 특정 교리가 있다. 그 교리가 흔들리면 종교의 존립이 위기를 맞게 된다. 기독교의 교리는 성경에 근거한다. 성경은 길고 긴 세월동안 40여 명의 기록자들에 의해 형성된 거룩한 책이다. 성경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신앙의 향방이 갈라진다. 유오한 책으로 보면 성경은 교양서나 윤리지침서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따르면 구원과 회복, 교회부흥과 성장의 역사가 일어난다.

성경의 중심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구약은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신약은 오신 예수와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한다. 탄생, 삶, 고난, 십자가, 부활, 승천, 다시 오심을 예언하고 그 예언의 성취를 밝히고 있다. 그대로 믿고 고백하는 것이 정도신앙(正道信仰)이다.

일반종교와 기독교의 차별성을 한 가지만으로 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차별되고 유일한 특성은 바로 ‘부활’이다. 기독교가 생명을 살리는 종교인 까닭은 바로 부활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고난, 교훈, 죽음을 인정하고 믿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부활을 믿고 고백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초월적 사건이며 신비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신앙에서 부활을 제외한다면 신앙은 성립되지 않는다. 과학적 증빙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입증하고 설명해야 된다는 접근법은 가당치 않다. 신앙은 증빙을 통해 성립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학은 알고 나서 믿는 것이고, 신앙은 믿고 나서 아는 것이다. 믿으면 하나님의 존재와 창조가 보이고 통치와 섭리가 밝히 보인다. 그리고 생명과 부활의 세계가 보인다.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예수 그리스도는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다시 사신 부활의 첫 열매이시다. 우리들의 문제는 부활신앙과 삶의 괴리가 너무나 크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어느 나라 기독교보다 신앙고백이 명확하다. 그리고 보수신학 노선에 서있음을 자랑한다. 그러나 작금 전개되고 있는 교단이나 개교회의 현상들을 지켜보노라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고백하는 사람들인가 라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믿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살아계신 그리스도가 오늘 여기 나와 함께 하심을 믿고 고백하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신앙과 삶이 만나기 어려운 평행선상을 달려선 안된다.

사순절 재의 수요일을 지나며, 사순절 기간동안 부활절을 맞는 우리가 할 일이 있다. 첫째, 믿고 고백하는 일이다. 초대교회가 힘을 얻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신앙 때문이었고 고난과 박해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재림신앙 때문이었다. 고백은 믿음의 열매이다. 우리가 부활을 믿는다면 고백하고 선포해야 한다.

둘째, 부활신앙으로 살아야 한다. 부활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삶으로 드러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나도 부활한다는 신앙을 갖게 했다. 그리고 절망, 좌절, 패배, 죽음을 넘어 생명의 새아침을 맞게 한다. 한국교회는 부활신앙다움을 회복해야 한다. 부활을 부정하는 사두개파 사람들의 독선과 잘못을 밟아도 안 되고 따라가도 안 된다.

부활을 믿는다면 빗나간 사고를 바로잡고 그릇된 행위를 바로 세워야 한다. 가치관도 언행도 변해야 한다. 

사순절을 맞아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죽기까지 순종하신 주님의 뜻을 따라 부활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의 신앙과 생활 속에 죽으리라는 순종과 충성으로 우리의 삶이 경건하며 절제하여 그리스도의 고난을 함께하는 거룩한 생활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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