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어머니가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모임에 참석했다. 선생은 어머니께 “아들은 정신이 산만해서 단 3분도 진정하지 못해서, 다른 아이에게도 피해를 입힌다”고 주의를 주었다. 아들과 함께 집에 온 어머니는 “선생님이 너를 무척 사랑하시더라. 그러면서 칭찬하기를 예전에는 의자에 단 1분도 못 앉아있던 네가 이제는 3분도 침착하게 앉는다”고 칭찬했고, 다른 엄마들도 모두 엄마를 부러워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날 아들은 밥투정도 없이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시간이 흘러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얼마 후에 선생님과 면담한 어머니는 ‘아드님이 성적이 몹시 나빠 전문가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지만,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집에 와서는 “선생님이 너를 칭찬하면서, 너는 머리가 좋으니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공부하면 꼴찌를 하는 네 짝을 제칠 수도 있을 듯하다”고 말하면서 추켜세워 주었다. 이에 아들은 어깨를 펴고 의젓한 자세를 하면서 새로운 사람이라도 된 듯 공부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변해갔다. 이렇게 결코 아들에게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기를 죽이지 않으면서, 아들은 점점 자신을 갖게 되고 공부에 취미를 붙인 결과 드디어 고등학교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드디어 원하던 명문대학교에 합격했다.
마침내 대학교 합격통지서를 받게 된 아들은 이를 들고 어머니께 가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어머니, 제가 똑똑한 아이가 아니란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학교 선생님의 걱정을 저에게 제대로 전하지 않고 오히려 격려하는 말로 감싸주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없는 어머니의 격려와 사랑에 힘입어 지금의 제가 된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지금 받은 합격통지서는 제가 아니라 어머니가 받아야 할 것입니다”라면서 어머니께 바쳤다. 그러자 어머니는 어느새 듬직하게 커버린 아들을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그래도 장한 내 아들이다. 그러니 이 입학통지서는 당연히 네 것이다”라며 기쁨의 감격을 맛 보았다.
우리가 매일의 생활을 하면서 말을 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기에 이렇게 말에 대한 경고가 많이 있다. 흔히 한 번 내뱉은 말은 다시 거두어들일 수가 없기에 평소 말할 때에 조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 신중함이 필요한데, 사실 이 말은 어느새 행동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행동은 습관으로 변화되고, 이 습관이 계속되면서 이는 곧 나의 새로운 성격이 될 수가 있다. 그리고 이 성격은 나의 운명이 되기도 하니, 우리는 언행을 조심함으로 우리의 운명을 좋은 면으로 개척해 나갈 필요가 있다. 다행히 좋은 면으로 발전하면 물론 좋지만, 나쁜 면으로 생성이 된다면 이는 정말로 큰일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의 말이 사람을 죽이기도 혹은 살리기도 하는 것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하게 된다. 가급적이면 남에게 하는 말이라면, 격려의 말, 칭찬의 말, 그리고 축복의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좋겠다.
평소에 하는 말을 항상 조심해서 하고, 비록 상대방이 나보다 어리거나 부족한 사람이라도 항상 예의를 갖추어 배려하는 자세로 말하기를 힘써야 한다. ‘당신은 잘 될겁니다, 당신을 믿습니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습관을 지니면 자신이 그리 될 가능성이 많아질 것이다. 항상 웃음을 머금고 선하고 덕스럽게 말하는 습관을 지니기를 노력하자.
백형설 장로
<연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