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생명의 길을 따라온 걸음 정봉덕 장로 (29) 남은 이들 앞에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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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는 한국교회를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노력해야”

화평을 이루는 총회와 노회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총대 1천500명 중 1천413명이 참석하여 총회창립 제100회 총회를 가졌다. 우리의 삶의 모든 분야에서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화해’의 삶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총회 보고에 의하면, 66회 산하에 8천731개 교회, 교인 281만574명, 목사 1만8천121명, 신학대학교 4개, 종합대학교 4개, 초등학교 4개, 중학교 21개, 고등학교 25개, 종합병원 4개, 복지재단 1개, 연금재단 1개, 남녀전도회와 청년회를 포함한 여러 단체들이 있어 각 분야에서 사회 발전을 돕고 있다. 나는 45년이라는 근 반평생 선교봉사 사역에 종사하면서 하나님이 국내 어느 교단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사랑하셨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그 사랑에 힘입어 총회는 한국교회를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나는 총회가 하나님의 도구로 잘 쓰임 받기 위해 무엇보다도 최우선으로 실천할 과제부터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째, 총회 선거풍토를 바로 하는 일이다. 모든 교회의 지도자들이 이것을 지적하면서도 시정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잘못을 알면서도 하나님 앞에서 악습을 지속시켜 왔다. 나는 이 같은 죄악을 계속 범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진정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시고 있는가’하는 두려운 마음에 이 글을 쓴다.

역대 총회 총대들은 선거꾼들이 직·간접적으로 하는 선거운동의 자초지종을 나보다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1956년 총회에서부터 총회창립 제100회 총회까지의 선거운동 동태를 봐 왔다. 우리 총회가 매 총회 때마다 활동하는 사탄의 계교를 이기지 못하는 허약한 총회가 된 것은 하나님과 사회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총회 선거관리위원장들의 담화 내용이 총회 부회장 선거에 문제가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닌가. 제101회 총회를 앞두고 총회 선거꾼들이 사탄의 계교로 동분서주할지라도, 조용히 마친 제100회 총회처럼 모든 총회 총대들이 악한 꼬임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며 총회 총대들에게 호소하는 바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전국교회의 기도, 그리고 총회 총대들의 결심으로 제101회 총회와 그 후에도 총회 선거꾼들이 사탄의 계교로 성 총회를 더럽히지 않도록 함께 기도하기를 바라며, 하나님께서 가증한 행실을 심판하신 에스겔서를 읽기 바란다.

“… 그들이 여기에서 크게 가증한 일을 행하여 나로 내 성소를 멀리 떠나게 하느니라.”

둘째, 총회 총대수를 각 노회에서 10명(노회임원 중 5명, 시무 중인 증경노회장 5명), 660명으로 축소할 것을 건의한다. 그러면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각 노회가 임원과 총회 총대 선거로 경선 경쟁을 줄일 수 있고, 총회를 보다 용이하게 진행하고 여러 경비가 절약되며 총회 장소 선정이 쉬워지고, 약 900여 명이 목회의 자리와 직장을 비우지 않고 일상적인 직무를 할 수 있게 되고, 총회 장소 교회의 교인들이 동원되거나 지역주민이 불편을 겪는 일 등이 줄어들 수 있다. 

셋째, 장로도 언제나 노회장과 총회장 선거에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여 제100회 총회 주제에 맞도록 총회가 본이 되어야 한다.

넷째, 각 노회는 개회 성수를 총회와 같이 목사, 장로 동수로 소집하도록 규칙을 개정하여 화평을 다지기를 바란다. 

다섯째, 노회와 총회 폐회 후 각종 회의에 참석하는 비용은 노회와 총회의 사업을 유감없이 추진하도록 각 지교회가 지교회의 차량운용비와 활동비로 충당하도록 하면 노회와 총회의 재정난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립한 대부분의 교회는 이미 예산에 교역자의 차량운용비와 활동비를 책정하고 있다. 

여섯째, 지난 100회 총회에서 대회제도가 논의되었다. 나는 대회제를 채택할 바에는 도별로 총회를 분립하면서 230개 장로교단 중에서 가능한 다른 장로교단과 통합하는 것도 연구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장로교단이 230개로 나누어진 것은 우리 교단이 제44회 총회에서 분립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교단이 먼저 연구할 문제라고 생각해서이다.

일곱째, 제68회 총회는 한국장로교 복지재단에서 공주원로원 운영이 어려워져서 다른 분에게 운영을 이관하였다. 총회와 한국장로교 복지재단이 공주원로원 운영을 맡기 위해서는 많은 재원을 장기간에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루는 마음으로 총회가 서둘러야 한다.

여덟째, 남북분단 7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는 통일이 머지않아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 나는 한국교회가 열심히 기도드리면서 북한선교정책을 합의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분쟁없는 북한 선교가 성취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기를 꿈꾼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한 연구를 누군가 초교파적으로 추진하고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정봉덕 장로

<염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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