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건너 바람결 꽃향기, 천국 시민 찬양 소리 “오 쁄라 랜드!”
찬송 시 ‘저 좋은 낙원 이르니’(I have reached the land of corn and wine)는 미국 뉴저지 태생 찬송 시인인 스타이츠(Edgar Page Stites, 1836-1921)가 지었다. 그는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을 떠나 플리머스 식민지에 정착한 존 하울랜드의 직계 후손이다. 그는 남북 전쟁 당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주둔하여 군대에 식량을 공급하는 일을 담당했다. 전쟁 후 델라웨어강 선박 조종사였고, 후에 감리교 목사가 되어 다코타 준주에서 섬겼다. 스타이츠는 ‘예수 더 알기 원하네’(453장)를 지은 찬송 시인인 히윗(E.E.Hewitt)의 사촌 동생으로, 그의 시는 우리 찬송가에 ‘어려운 일 당할 때’(543장) 등 두 편이 실려 있다.
곡명 BEULAH LAND는 미국의 유명한 찬송 리더이자 편집인인 스웨니(John Robson Sweney, 1837-1899)가 작곡했다. 스웨니의 찬송 곡은 우리 찬송가에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428장)를 비롯하여 아홉 편이 실려 있다.
이 곡은 1875년 뉴저지주 오션 그로브에서 열린 연례 여름 전도 집회 때 스웨니가 찬송을 인도했는데, 집회에 참석한 스타이츠 목사의 찬송 시에 작곡하였다. 그해 존 후드 출판사(John J. Hood Co.)에서 펴낸 찬송가(Goodly Pearls)에 처음 등장한다.
곡명 ‘쁄라’는 후렴 영어 가사(O Beulah Land, sweet Beulah Land)에서 왔다. 이사야서에서 예루살렘이 더 이상 버림받아 황폐한 곳이라 불리지 않고,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쁄라라 하리니”(사 62:4)란 말씀에서 나온 단어이다. 헵시바는 ‘나의 기쁨이 그에게 있다’란 뜻이며, 쁄라는 ‘결혼한 여자’라는 뜻. “오 쁄라라! 낙원이라!”라 부르면 어떨까.
찬송 시는 하나님의 백성이 누리는 축복을 노래한다. 1절: 우리는 천국의 부(富)를 누린다(신 7:13, 시 4:7, 욜 2:19, 롬 11:33, 골 1:12-13). 2절: 구세주와 교제를 나누니 그분은 영생으로 인도하신다(마 7:13-14, 28:18-20, 엡. 3.17, 요일 1:5-7). 3절: 우리는 향기로운 영적 생명을 맛본다(창 1:11-12, 요 10:10, 갈 2.20). 4절: 천국 소망 가운데 천사 찬양 들린다(행 27:13, 벧전 1.3-5, 계 7:9-17).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