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 도가니로 만들어지고 금은 풀무로 만들어지고 사람은 칭찬하는 입으로 인하여 귀한 사람으로 만들어진다.”(잠 27:21)
다른 아이들에게는 ‘노력을 많이 했는데, 열심히 풀고 있는데’라고 칭찬을 하였다. 거의 대부분의 이 아이들은 스텝이 나가고 없는데도 불구하고 책상에 놓인 답안지를 훔쳐보려고 하지 않았다. 부정행위의 유혹을 떨치고 기억을 해내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었다.
또 다른 실험이 있다. 처음 풀었던 문제와 비슷한 수준의 문제와 그보다 어려운 문제를 제시하여 스스로 선택하게 하였다. 역시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어려운 문제를 선택하였다. 어렵지만 알지 못하였던 새로운 것을 배울 수가 있고 실력향상을 위해서 그리고 비슷한 문제는 이미 풀어 봤으니까 어려운 문제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흥미 있는 실험이 또 있다. ‘친구들의 점수’가 들어 있는 상자와 ‘문제풀이 방식’이 들어 있는 상자를 두고 선택하게 하였다. 지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자신이 친구들보다 얼마나 똑똑한지 아닌지 비교하고 확인하려고 ‘친구들의 점수’를 선택하였다. 그러나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틀린 문제 풀이를 더 궁금해하여 풀이 방법을 선택하였고 틀린 문제를 알아야 다음에라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하나의 실험을 소개한다. 초등학교 2학년 10명의 아이들을 카메라가 설치된 작은 도서관에서 100분간 책을 읽게 하고 책을 읽으면 읽은 책 한 권마다 ‘칭찬 스티커’를 주기로 하였다. 아이들은 칭찬 스티커를 받기 위해 작은 도서관 안에서 바쁜 걸음을 하며 뛰기도 하였다. 100분간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많게는 30개에서 23개까지 칭찬 스티커를 받았다.
작은 도서관 안에는 유치원 책 150권과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의 150권이 있었다. 칭찬 스티커를 받기 위하여 읽은 책은 전체 192권이었다. 그러나 그 중에 초등학교 2학년 책은 22권이었고 나머지 대부분은 유치원 책으로 글씨는 별로 없고 그림만 있는 책이었다. 표정은 밝거나 진지하지 않고 불안해하며 책 내용을 이해하며 책에서 무엇인가를 얻으려는 것보다는 오로지 칭찬 스티커만을 받기 위하여 빨리 읽고 빨리 뛰어가서 칭찬 스티커를 받아오는 데에만 집중하였다.
그 중에 놀라운 2명의 형제가 있었다. 칭찬 스티커에는 전혀 무관심하고 오직 책 내용에 푹 빠져 있었고 다 읽고 난 후에 책을 고르는 데에도 신중히 검토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형제의 어머니는 아이들의 모든 것이 칭찬해줄 일인데 칭찬해주고 안 해줄 것이 없고 아이가 원할 때까지 기다려주었던 결과라고 말하였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