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금(線)을 긋는 고난의 순간들 (시 119: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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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온 이들의

오늘이 있기까지엔

숱한 걸음마다 발자국이 있으라.

하나씩 찍어논 점, 점들이어라.

그 점, 하나 하나가 모여 이어서

선(線)이 되고 금(線)이 되어

오늘에 이른 일생이어라.

그렇듯이

고난은 그때 그 순간은

아픔이요 견딜 수 없는 저주같아도

그 점이라 여기고 참고 견디면

훗날, 그 어느날엔

숨 쉼의 호흡마냥

생명이 움트고 서로를 잇는

굵은 선으로 금(線)을 그으리라.

고난은 분명 점이요

그때는 아픔이어라.

주님이 걸으시는

사순절, 십자가를 향하는

고난은 정녕 고난의 점입니다.

고난은 고난에 머물지 않고

점들이 모여 십자가로 선을 이어

위로 옆으로 금(線)을 이으리라.

이것이 구원이요

영생이어라.

죄로 물든 죽음을 이기고

살아있는 생명 영생이어라.

고난의 순간들이 모여 이어서

우리 모두를

죄에서 해방시킨 주님의 희생이어라.

이제는 우리 모두 깨달으리라

고난은 저주가 아닌

영원한 금(線)을 긋는 축복임을…

우리 곁에 있는

그 고난의 점들은

주님과의 영생하는 금(線)을 노래하리라.

<시작(詩作) 노트>

고난은 저주의 아픔이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주님께로 이어지는 금(線)을 긋는 구원의 영생이 된다. 서양 속담에도 있듯이 NO CROSS NO CROWN(고난이 없으면 면류관도 없다)이라고 했다. 주님의 십자가 없이는 우리에겐 죄사함도 없고 구원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 가시는 사순절 기간의 고난은 하나의 점이라 생각해야 한다. 고난은 하나님께로 가는 축복이 금(線)이 되는 것이라 보아야 한다. 시편 기자도 “나의 고난이 매우 심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시119:107)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우리 모두도 고난의 아픔을 딛고 주님께로 금(線)을 긋자!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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