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

Google+ LinkedIn Katalk +

100세 시대 후반을 어리석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 최근 발간한 책 제목이다. 연극이나 음악에서 클라이맥스는 후반부에 있다. 운동 경기도 후반전이 중요하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끝자락이 중요하다. 전반기에 관통하는 중요한 가치는 성장과 축적이었다면, 후반기에 추구하는 가치는 보람과 의미 그리고 행복과 삶의 질이다. 전반부에는 돈도 벌고 진급도 하고 자녀도 기르고 집도 넓혀가야 한다. 그래 전반전에는 성공과 소유가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공유와 이타적 삶이 축복이 되는 것이다. 후반전에도 전반부와 똑같은 삶을 산다면 불쌍한 삶이다. 그것은 좀 더 오랜 기간에 걸쳐 의미도 없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후반은 의미와 가치 그리고 보람과 행복으로 알차게 농익어가는 삶이 되어야 한다. 인생의 평가는 마지막 순간으로 구분된다. 마지막 장에 성공하는 자가 성공한 삶이다.

누구나 1등 할 수 없다. 그러나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세상만사는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성공이 되는 것이다. 결혼과 은퇴 그리고 장수시대를 살려면 준비를 해야 한다. 결혼 생활도 결혼 예비 교육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필자도 그렇다. 좀 더 일찍 가정의 원리를 알았더라면 좀 더 훌륭한 아빠, 멋있는 남편으로 살 수 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과 회한에 가슴이 아프고 시리다. 그런 교육을 받아 본 일이 없었다. 무면허 남편, 무면허 아버지로 준비 없는 가정생활을 한 것이다. 서투르고 미숙했던 것이다. 때로 생각이나 의도와 달리 순기능이 아니라 역기능을 한 것이다. 모두가 가족을 사랑하지만 가족을 사랑할 줄을 몰랐다. 가정생활이나 부부관계로 교육받아 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준비 없이 시작된 가정생활에서 실패했던 것처럼 준비 없는 은퇴, 준비 없는 100세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 노년 준비를 실패하는 것은 불행한 노년을 예약하는 것이다. 무면허 은퇴, 무면허 장수시대를 살 것인가? 

나도 잔디를 덮고 있을 나이에 잔디를 밟고 다닌다. 80을 넘으면 모두를 접어야 할 나이다. 그런데 8호선 6번 출구로 다니는 나이(86)인데도 아직 보람과 가치를 누리며 힘있게 살고 있다. 전인미답의 장수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은퇴와 장수도 준비로 맞이해야 한다. 은퇴와 장수가 준비된 자에는 축복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축복이 아니다. 오히려 고해이고 괴로움일 수 있다. 

100세 시대를 살며 “How can I spend the last chapter of my life?” 마지막 장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자문해 봐야 한다. 오는 세월 아름다운 날갯짓으로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 각자 살아온 궤적이 좋았더라도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Happy Ending이 될 수 있다. 장수시대, 승부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다. 어떻게 어떤 삶을 사느냐가 핵심이다.

두상달 장로

• 국내1호 부부 강사

• 사)가정문화원 이사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