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회복] 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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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함무라비(Hammurabi,BC 1750년 경, 바빌로니아) 법전이나 구약의 율법에는 범죄와 처벌에 관해 규정을 적시한다. 구약의 율법은 무엇이 죄임을 알게 해 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죄를 범하면 책임을 져야 하고 대가(代價)를 치른다. 모든 종교가 죄를 다룬다. 마음을 다스리라고 한다. 모든 악한 생각은 마음속에서 나온다. 자기 훈련을 통해 경계하고 절제하라고 명령한다. 긍정적으로 권하는 것이 절제(節制)이다. 죄의 유혹은 사람의 마음을 현혹하고 속이는 무서운 실재(實在)이다. 죄에는 교활함이 있다. 이것이 죄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범하고 거기서 얻을 만족감을 생각하며 저지르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지식인이라고 해서 죄를 피하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으로 음욕을 품은 자마다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라고 하신다. 마음이 죄에 기울어져 있으면 이미 죄라고 하셨다.

죄는 사람을 파괴한다. 죄의 심리는 인간에게 심원(深遠)한 문제이다. 단순히 도덕적 관점에서 생각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죄는 생각이고 사악(邪惡)한 욕망이다. 죄를 마음으로 미워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은 일이다. 악을 미워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순결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의 마음을 단련해야 한다. 죄가 사람을 휘어잡고 있는 가공(可恐)할 세력임을 알고 또 그 결과를 안다면 제어(制御)할 만한 능력을 구하게 된다. “성령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라.”

모세 율법에서 간음에 대한 처벌은 곧 사형이었다. 돌로 쳐 죽였다. 고대 사람들은 여인에 대해서 차별적 관념을 갖고 있었다. 사소하고 무가치한 이유로도 아내를 버릴 권리를 갖고 있다고 믿었다. 모세 율법은 여인들에게 부당했던 이같은 상황을 남편들이 악용하는 각양각색의 구실을 금지시켰다. 이혼할 경우에는 남편들은 이혼 증서를 주도록 했다. 여인들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다른 남자와 결혼할 권리가 주어진 것이다. 남편은 이혼을 할 수 있는 이유 즉 아내가 부정(不淨)하다는 것을 두 증인이 보는 앞에서 확증해야 했다. 모세의 율법은 이혼의 구실을 주는 것이 아니라 크게 제한했다.  이는 결혼의 불가해성(不可解性)과 사랑과 용서의 법을 가르쳐 주었다. 성격이 맞지 않다는 것으로 이혼의 근거가 되지 못한다. 양립될 수 없을 만큼 서로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사람은 상호 간에 인격의 흠결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현장에서 간음하다가 붙잡힌 여인에게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고 용서해 주셨다. 당시의 율법으로는 돌에 맞아 죽게 되어 있었다.

죄에는 반드시 징벌이 따른다. 죄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한 가지가 있다. 자기에 대하여, 자기 이익에 대하여 죽는 길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다. 유한(有限)한 인생이다. 하나님 앞에서 행동하듯 처신하고 예수님을 닮아 가는 길이다. 하나님은 악하고 불의한 사람들에게도 비를 내리시고 그들 위에 해를 비취신다. 하나님의 사랑은 비이기적인 사랑이다. 그러나 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임종(臨終)할 때의 모습이다. 자연인도 침상이나 전쟁터에서 불평 한마디 없이 죽을 수 있다. 자신을 이기며 냉정함과 체념(諦念) 속에서 숨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임종은 이와 달라야 한다. 바울 사도처럼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이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내가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가진 이것이 더욱 좋으니라.”  “관제(灌祭, Sacrificed)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웠도다.~나를 위하여 의(義)의 면류관이~” 이같이 고백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영원한 집, 하나님의 존전(尊前)에 들어가게 되어 있기에 영광스럽고 개선(凱旋)하듯이 죽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자기가 가는 곳, 하늘나라를 바라본다. 때문에 두렵지가 않다.  죄에서 벗어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항상 특별한 점이 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셔서 죄인이요 반역자인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것을 알고 믿는다. 그리스도인은 용서를 받을 자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은혜와 선물로 구원을 받은 사람이다. 나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감사! 찬양!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한국장로문인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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