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쉼터]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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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우주는 흑암에 싸여 있었는데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이는 천지 창조의 처음이었으며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이들에게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다. 이는 곧 대단한 축복이자 다른 한편으로는 이를 충분히 성실하게 이루어야 할 의무이기도 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부모를 통해 이 땅에 태어났다. 그 숫자가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많지만 한 사람도 똑같은 사람이 없는 천태만상(千態萬象)으로 태어났으며 따라서 생긴 외모만큼이나 속마음도 생긴 만큼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비록 태어난 형편은 다르지만 어떤 마음 자세를 갖고 세상을 살아가는가에 따라 그의 존재감은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화된다. 그리하여 어떤 사람은 세상에서 말하는 모든 좋은 조건을 갖춘 훌륭한 사람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추앙을 받는 사람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불쌍한 처지에 처하는 경우도 많다. 하물며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언제나 어디서나 꿰뚫고 계시는 하나님의 앞에서는 우리는 정말 솔직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가 주님 앞에 범죄하였을 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는 방법인데, 이는 먼저 기도로 회개하고 이에 따라 상응한 반성의 자세를 보이고 다시 범죄하지 않기에 노력하며, 때로는 더욱 주께서 원하시는 선한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국의 국회 의사당은 세계의 의사당이라 불릴 만큼 권위가 있기에 이곳에서 연설한다는 것은 그만큼 인생을 잘 살았다는 징표로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인도의 성녀라고 불리는 테레사 수녀가 연설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빈곤에 빠져있던 인도를 생명을 바치기까지 사랑했기에 인도는 물론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사람들이 많이 서는 연설대에 152cm의 작고 볼품없는 키의 촌부(村婦) 차림의 테레사 수녀가 섰을 때만 해도 특별한 반응이 없었다. 그리고 그가 연설을 마치고 단을 내려올 때에도 의사당은 별다른 반응이 없이 침묵했다. 그러나 그가 자리에 다다르자 그제서야 우레와 같은 박수가 울려퍼졌다. 그가 마지막으로 낮은 목소리지만 힘을 주어 했던 “섬길 줄 아는 사람만이 다스릴 자격이 있습니다”라는 말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1910년에 북 마케도니아에서 출생한 테레사는 20대에 수녀가 된 후에는 인도로 가서 1997년에 콜카타에서 사망할 때까지 오로지 불쌍한 인도인들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펼치기 위해 죽기까지 헌신했으며,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종교를 떠나 그의 선행으로 성녀(聖女)로 추앙받는 사람이었다. 테레사는 자신이 지닌 온몸과 마음 그리고 재능과 신앙에 기반한 전도와 희생을 한데 묶어 하나도 남김없이 소진하고 세상을 떠났기에, 인도 정부는 그가 아무런 공직도 지니지 않은 외국인이었지만 국장으로 그를 예우할 정도로 사랑을 베풀었다.

우리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이를 흉내라도 내볼 엄두가 아니지만, 우리의 처지에서 언제나 예수께 조용히 나가 자신이 지은 죄를 자복하고 회개함으로 죄 사함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이 세상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어떤 선한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곱씹어 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언제나 회개하면 우리를 긍휼히 여기고 품에 안아주실 자세를 취하고 계시니까.

백형설 장로

<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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