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동교로 18길 9-5 주소에 나손인문학연구실이 있다. 연세대 명예교수 향사(香史) 설성경 박사가 한때 살던 집 전체를 연구실로 쓰고 있다. 지하 및 2층 3층에 연구자료와 국문학 저서로 가득 채워 두었다. 1963년도에 중앙대에서 연세대 국문과 교수로 오신 나손(羅孫) 김동욱(1922-1989) 교수는 연세대 연민 이가원 교수와 함께 우리 고전소설 춘향전 연구에 앞서가며 이론도 깊었다.
설성경 박사는 연세대 재학시에 김동욱 교수의 고전문학의 현대적 사회적 역사의식과 언어의식 정신면까지 색다른 연구방법에 학계가 주목하고 제자 설성경도 영향을 크게 받았다. 나손 스승의 학문적 가르침을 깊이 인식한 설성경 제자는 춘향전 연구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 강단에 서면서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과학적 연구방법으로 논문을 쓰고 저서를 냈다. 철저한 자료수집과 빈틈없는 고증으로 깊고 알찬 저서를 냈다. 그 대표 저서가 이미 출간된 ‘춘향전의 비밀’, 허균의 ‘홍길동전’, 김만중의 ‘구운몽’이다. 찾아낸 작품들의 주인공이 실존인물이면서 공간적 배경이 되는 지역을 설성경 교수는 해설자문이 되어 KBS 역사스페셜에 두 번 MBC 특집에도 자상하게 절찬리에 해설해주었다. 연세대학교에서 정년퇴임하면서 동교동 살던 집에 은사 김동욱 교수 아호를 따서 나손인문학연구실로 간판을 달아 두고 한국 고전 현대 인문학분야 학문적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순국시인 윤동주 시에도 정성을 쏟아 ‘윤동주의 간(肝)에 형성된 푸로메디어쓰’ 저서를 냈다. ‘간’에 대한 시해석은 많은 평론가의 이론을 뛰어 넘은 새로운 비평이다. 은평구의 연가교회로 출석하는 설성경 교수는 성도 최영 연구원의 도움을 받으며 앞으로의 연구과제 9경(經)을 세워 두고 있다.
1경:원효 천주가 2경:광대들 처용가 3경:세종대왕 월인천강지곡 4경:허균 홍길동전 5경:조경남 춘향전 6경:김만중 구운몽 7경:신재효 변강쇠가 8경:토소자 엿장사 9경:윤동주 간(肝) 등이 연구목적이다. 이 9경 중 일부가 연구업적으로 연세대출판부에서 출판중인 ‘춘향전의 감성미’, ‘홍길동전의 야성미’, ‘구운몽의 지성미’ 이 3권이 출판될 것이다.
향사 설성경 교수는 신의 있는 선비로 대구 계성고교를 거쳐 연세대 63학번으로 진학하여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룬 외솔 최현배(1894-1970) 한결 김윤경(1894-1969) 스승에게 한글사랑 나라사랑을 잘 배웠다. 외솔 학점은 어려운데 윤동주의 ‘우리말본’ 공부가 100점이었다. 윤동주의 20여년 후배 설성경 교수도 우수한 성적을 받았으며 제25회 외솔상도 받았다. 설성경 교수도 한글학회 외솔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짚신문학회 등 한글문화단체 임원으로 우리 말글얼 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짚신문학회에서는 2020년도 12월에 나손인문학연구실 연구업적 ‘홍길동전 바로알기’로 제20회 짚신문학대상을 받았다. 이가원 교수로부터 ‘춘향전연구’에 쇠로 금을 만든 수재로 칭찬 받은 설성경 교수는 ‘춘향전’ 저자를 조경남 진사로 밝혀내고 이도령과 춘향도 실존 인물로 밝혀내 국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홍길동전’ 홍길동도 실존인물로 연구했다. 설성경 교수는 한국문학의 대석학이다. 나손인문학연구실 9경 연구과제가 다 성취되어 국보같은 저서로 한국 인문학을 해처럼 빛내리라 믿는다.
9경 저서가 국내외로 높이 평가되면 세계문화유산으로 기록되리라 믿는다. 양주동 박사는 자칭 국보였으나 설성경 박사는 타칭 인문학 국보로 부르는 영광이 오리라 믿는다. 나손인문학연구실의 꾸준하고 힘찬 발전을 빈다.
오동춘 장로
<화성교회 원로, 문학박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