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는 없어질지언정 주님께서는 날 버리지 않고 붙드신다
찬송 시 ‘이 세상의 친구들’(Earthly friends may prove untrue)과 곡명 JESUS NEVER FAILS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페어뷰 태생인 애브너 루터(Arthur Abner Luther, 1891–1947)가 작사 작곡했다. 그는 조부모와 부모가 함께 살며 농장에서 농사를 도우며 농부로 자랐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 에딘보로 사범 대학을 나와 페어뷰 타운의 공립학교 교사로 2년간 봉직하였다. 오하이오주 웨스터빌에 있는 오터바인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어 뉴욕 클락스빌, 펜실베이니아주 이리 회중교회, 오하이오주 제인스빌 연합 형제교회를 거쳐 뉴욕주 노스 콜린스 회중교회에서 21년 동안 목회하였다.
루터는 글재주가 있어 콘테스트(The Citizen All-Ohio Short Story Contest)에서 입상도 했다. 그는 후에 필라델피아에 있는 미국 성서 대학에서 명예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가장 먼 오지까지 복음을 전하는 윌리엄스 전도팀 일원으로 일하며 25년간 35편의 찬송가를 지었다.
이 찬송은 루터 목사가 전도 팀과 함께 집을 멀리 떠나 전도 사역하던 켄터키주 서머셋에서 지었다. 어느 날 루터는 그의 아들이 병으로 급히 병원에 이송되었다는 전보를 받았다. 960킬로나 멀리 있어 아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안절부절 방황하던 중 시어와 멜로디가 떠올랐다. 피아노에 앉아 작사 작곡을 마쳤을 때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고, 완쾌되었다는 전보도 다시 받았다. 1927년은 저작권 등록 연도이며, 선교 사업을 위하여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었다.
찬송 시의 관련 성구는 “천지는 없어질지언정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마 24:35)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주님께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것임을 여러 상황과 함께 언급한다. 1절: 의심과 두려움의 세상 친구들과 달리 주님은 어떤 일이 있어도 돌봐주신다(시 41:9, 고후 7:5, 벧전 5:7). 2절: 캄캄한 하늘과 광풍 같은 삶의 고난 가운데서도 주님은 가까이 계신다(시 13:1-2, 행 14:22, 약 4:8). 3절: 인생의 쓰라림과 극도의 슬픔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크신 사랑은 끊어지지 않는다(시 6:6-7, 롬 8:35-39, 잠 3:5-6). 후렴: 예수님께서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것을 아는 것은 우리에게 큰 위안과 용기를 준다.
김명엽 장로
<현 연세대 객원교수·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