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지성] 죽고 죽어도 정의는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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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Alexei Navalny, 48세)가 2024년 2월 16일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하르프에 위치한 하르프 IK-3 교도소에서 갑자기 사망했다. 나발니는 2009년 이후 러시아 연방정부의 부패 문제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연방 대통령에 대한 독재와 비리를 비판하는 반정부활동을 해 온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국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그의 부인 율리야 나발나야((Yulia Navalnaya)는 남편의 죽음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으며, 자신이 나발니의 정치적 후계자임을 자임하면서 반푸틴 항쟁을 이끌겠다고 선언하였다. 

푸틴 집권 이후 암살 의혹이 제기되는 대표적 사건은 알렉산드로 리트비넨코(Alexander Litvinenko)의 죽음이다. 그는 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으로 그는 FSB의 비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 뒤 2006년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서 전 동료가 건넨 홍차를 마시고 돌연 숨졌다. 안나 폴릿콥스카야(Anna Politkovskaja)는 러시아 기자 출신으로 인권운동가였다. 그는 러시아군의 체첸 주민 학살을 고발한 언론인으로 2004년 비행기 안에서 홍차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가 목숨을 건졌다. 이후 2년 뒤 2006년 10월 7일, 모스크바 자택을 나서던 중 괴한의 총격으로 암살당했다. 보리스 베레좁스키(Boris Berezovsky)는 한 때 러시아의 에너지 재벌로 부상했으나, 푸틴 대통령에게 숙청을 당해 영국으로 망명하였다가 2013년 런던 자택 욕실에서 목맨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보리스 넴초프(Bolis Nemtsov)는 러시아의 전 정치인으로 푸틴 정부와 맞서면서 반정부 활동을 하다가 2015년 2월 27일 크렘린 근교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던 석유회사 루키오일(Lukoil)의 라빌 마가노프(Ravil Maganov) 회장은 2022년 9월 1일 모스크바 한 병원에서 추락사하였다. 푸틴 대통령을 향해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예브게니 프리고진(Yevgeny Prigozhin)도 반란 23일만에 2023년 8월 23일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였다. 이 문제도 의문사로 제기되고 있다.

알렉세이 나발니처럼 푸틴의 독재체제에 저항하다가 의문사한 인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24일 이후에만 5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김정은은 푸틴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푸틴이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 푸틴 정부는 북한에 군사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도 푸틴 못지않게 체제에 순응하지 않은 북한 주민들을 가차 없이 숙청해 왔을 뿐만 아니라, 북한 인권 신장문제에 대해 UN인권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개혁을 요구해도 마이동풍격(馬耳東風格)이다.

김정은은 고난의 행군 기간(1996~1999)에 얼마나 많은 북한 주민들이 억울하게 죽어갔으며, 2013년 12월 12일에 고모부 장성택과 그의 지지 세력으로 간주되는 수많은 인사들을 억울하게 숙청한 것을 잊을 수가 없다. 그뿐만 아니라 2017년 2월 13일 이복형 김정남(46)을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북한의 지령을 받은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에 의해 억울하게 독극물에 의해 피살당한 것도 잊을 수가 없다. 

예로부터 역천자(逆天者)는 망하고 순천자(順天者)는 흥한다고 했다. 성경에서 야고보는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에 이른다”고 기록하였다. 지금은 국민주권의 민주화시대이다. 시대를 분별하지 못하고 자행자지(自行自止)하는 독재자는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조인형 장로 

– 영세교회 원로

– 강원대 명예교수

– 4.1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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