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 도가니로 만들어지고 금은 풀무로 만들어지고 사람은 칭찬하는 입으로 인하여 귀한 사람으로 만들어진다.”(잠 27:21)
말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아보자. 오래전에 모 방송국에서 한글날 특집으로 무심코 내뱉은 말의 힘이 얼마나 큰지 실험하는 내용을 방송하였다. 두 병에 막 지은 밥을 넣고 하나는 좋은 말을 하였다. “고맙습니다, 아 예쁘다, 감사합니다, 사랑해 너무 사랑해, 너무 예쁘다….” 다른 그릇의 밥에는 비난의 말을 하였다. “아 냄새 날 것 같아, 짜증나, 너무 미워….” 4주 후에 믿기 힘들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하나는 하얗고 뽀얀 곰팡이가 있고 구수한 누룩 냄새가 났고, 다른 하나는 썩어버렸다. 밥이 아닌 우리 자녀였거나, 우리 남편이나 아내이면, 우리 교회 성도였다면, 우리 직장 동료였다면 어땠을까?
그 만큼 말의 힘은 엄청나다. 말은 창조물이 아니라 본래부터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본체였다. 그 말을 사람에게 주셨고, 말은 삶을 만드는 창조의 잠재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 능력의 말을 내 자녀에게, 내 가족에게, 내 직원에게, 우리 성도들에게 아끼면 뭐하겠는가? 마음껏 칭찬의 말을 표현해주기 원한다. 그러면 그 안에 잠재되어 있던 능력이 꿈틀거리다가 성장하면서 잠재된 능력이 겉으로 표현되어 나타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다.
온 동네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골칫덩어리 소년이 있었다. 사람들은 “저런 녀석이 커서 뭐가 되겠느냐?”며 머리를 흔들었다. 그런데 하루는 어느 할머니가 이 골칫덩어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너는 말을 잘하고 사람들을 끄는 재주가 있어, 이런 개성을 잘 살리면 크게 될 거다”라고 말했다. 이 격려의 말 한마디가 그 아이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아이는 진지하게 자신의 앞날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소질을 계발했다. 이 소년이 커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도자가 된 20세기 말의 세계적인 부흥사였던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목사이다. 지나가는 칭찬의 말 한마디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들에게 늘 칭찬의 말씀을 하고 계신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 라고 칭찬과 격려를 지속적으로 해주고 계신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