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부활절을 맞아 열린 특별 집회에서 미국 뉴올리언스 신학교 제이미 듀 총장의 간증을 겸한 설교는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자신의 과거를 적나라하게 펼쳐보이는 고백이면서 아울러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회개에 대한 설명서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는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제가 7살 때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떠나셨고, 저는 아주 어린 나이에 술과 마약, 그리고 해서는 안 되는 온갖 종류의 나쁜 일들에 손을 댔습니다. 저의 학교생활은 엉망이었고,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책을 잘 읽지도 못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늘 술이나 마약에 취해 있었고 수업 시간에는 잠만 잤으며,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맥주 7상자를 훔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깊은 어둠 속에 빠져 들어가는 제 자신을 고쳐보려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샬이라는 여자 선생님이 엎드려 자고 있는 제 머리에 손을 얹고 귀에 대고 속삭이셨습니다. “예수님은 너를 사랑하신단다” 저는 마샬 선생님이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 말씀은 너무 터무니없기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엉망진창인 제 삶에 대해 절박한 심정으로 무릎을 꿇고 엎드려서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당신이 정말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당신이 정말 계시다면 마샬 선생님이 말한 것처럼 당신이 저를 사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살아 계시고 저를 정말 사랑하신다면…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1995년 6월 16일, 제가 18살 때 복음을 진지하게 듣고,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리스도를 제 삶의 주인으로 고백했습니다. 또한 제 남은 인생을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에 대해 선포하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을 섬기는 일에 바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9년이 지난 지금 하나님께서는 제 인생에 기적적인 일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글을 읽지 못해 두 학년이나 낙제했던 저를, 마약과 술 등으로 두 번이나 체포된 적이 있는 저를, 구원해주셨고, 복음 전도자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신학을 공부하면서 주님께서는 제 인생을 송두리째 변화시키셨고, 대학에서 학사 학위와 신학교 석·박사 학위,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게 허락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목사가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교수가 되었으며, 하나님의 은혜로 대학 학장이 되었고, 신학교 부총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뉴올리언스 침례신학교의 총장으로서 다음 세대 목회자와 선교사들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제 삶에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감사하며 저를 새롭게 하신 복음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풀려난 이스라엘 족속들은 바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하면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바라보기만 하면서 하나님이 주실 낙원을 사모했다. 여기서 하나님의 뜻은 교만한 우리들을 성숙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험을 주시기 위함이었다. 또한 우리는 비록 광야 같은 세상을 살면서도 우리들을 눈동자와 같이 보호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있다. 이때에 기도하게 되면 눈을 뜨게 되고 귀가 열리게 된다. 또한 하나님께 순종하면 역경이 역전되기에, 믿고 순종하는 훈련이 필요한 이유이다. 진정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통해서 그리고 그 기도를 믿고 따르는 순종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신앙이다.
백형설 장로
<연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