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역의 목회자·장로 사역 기록 유산
본 교단 총회 역사·선교유산회복위원회(위원장 김성수 목사)는 지난 4월 16일 금성교회에서 총회지정 한국기독교유물 지정예식을 가졌다. 한국기독교유물 제9호로 ‘전북노회 회의록’이 지정됐다.
지정식은 총회 도농사회처 총무 오상열 목사의 사회로 경과보고, 총회 역사·선교유산회복위원회 전문위원 손산문 목사가 유물소개, 총회 역사·선교유산회복위원장 김성수 목사가 지정공포 및 증서패 전달을 한 후 권면했다.
김성수 목사는 “본 교단에서는 중요 문서 자료들을 초기 유물로 지정하여 역사 보존과 전승을 위해 유물로 지정해 왔다. 전북노회의 노회록은 개교회의 당회록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유물들을 발굴하고 보존해서 역사 속에 신앙의 가치를 추구하며, 유형의 신앙유산의 가치와 교회적 가치, 예술적 가치, 자료적 가치를 높이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손산문 목사는 유물소개를 통해 “노회록은 교회록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의 중요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갖고 있다. 교회록은 우선적으로 교회 내부의 기록이라면, 노회록은 보다 넓은 의미에서 그 지역 교회들의 모임을 통해 교리 보존, 행정과 권징 등을 행한 기록물”이라며, “전북노회는 이러한 보존의지와 책임 의식을 갖고 지금까지 노회록의 원본을 잘 지켜왔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영인본 작업까지 완료했다. 전북노회와 전남노회가 분립될 당시 총회의 결의사항이었던 ‘문부(文簿)는 전북에 둔다’는 내용을 따라 전북노회의 역사적 기원과 전통을 잊지 않으려는 노회의 역사의식과 기록 보존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축하와 인사의 시간에는 전북노회장 조호영 목사 사회로 한국기독사적협의회 회장 손산문 목사가 한국기독교사적협의회 회원기관 인증서 전달, 시온영광교회 이동민 원로목사가 축사, 전북노회 서기 류제혁 목사가 인사 및 광고했다.
노회장 조호영 목사는 “전북노회는 106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전라지역의 모노회로서 ‘전북노회 노회록’이라는 보물을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셨는데, 보물을 잘 간직하는 것이 노회의 사명이고, 노회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결과”라며, “노회록을 잘 간직해 후대에 더욱 빛나는 보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북노회는 전북대리회 회의록 2권(1908년, 1911년)을 시작으로 전라노회 회의록 제1회(1911년)로 하여 전북노회 제1회(1917년) 회의록 순차를 제8회로 연속했다. 현재 전북대리회 회의록 2권과 전라노회 회의록(제1-7회) 원본은 망실되었지만 전북노회 회의록 원본이 보존되어 42권의 전북노회 회의록이 인쇄본과 수기본으로 혼재되어 있다.
/박충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