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개편 554장, 주님의 귀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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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캘수록 보석 숨은 광산 같고 별빛 같은 하나님의 정원

“1. 주님의 말씀은 꽃동산 같아서/ 그 동산 찾는 자마다 예쁜 꽃 얻으리// 주님의 귀한 말씀은 광산과 같아서/ 귀하고 값진 보배 그 속에 있나니// 2. 주님의 귀한 말씀 빛나는 별 같아/ 수없는 환한 빛살이 나그네 길 밝혀// 그 귀한 말씀 속에서 예쁜 꽃 모으고/ 그 값진 보배 캐내며 빛 보게 하소서” 1967년에 발간된 ‘개편 찬송가’ 554장 찬송 가사다. 

찬송 시 ‘주님의 귀한 말씀’(‘The word is like a garden, Lord’)은 영국 미들섹스의 스테인스 태생인 호더(Edwin Hodder, 1837-1904)가 지었다. 그는 19세에 이상주의 선구자들과 사회 실험의 일환으로 뉴질랜드로 이주하였다가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뉴질랜드 삶의 추억’을 출판하고 공무원으로 살았다. 

찬송 시는 ‘성경’이라는 제목으로, 그가 지은 23곡과 함께 1863년에 펴낸 어린이 찬송가(‘New Sunday School Hymn Book’)에 처음 실었다. 

곡명 FOREST GREEN은 영국 민요(‘The Ploughboy’s Dream’)이다. 본 윌리엄스(Ralph Vaughan Williams, 1872-1958)는 이 곡을 편곡하여 브룩스(P.Brooks)의 찬송 시 ‘오 베들레헴 작은 골’(‘O Little Town of Bethlehem’)에 붙여 1906년에 출판된 찬송가(‘The English Hymnal’)에 처음 실었다. 본 윌리엄스는 20세기 영국음악 부흥에 크게 이바지한 낭만주의 작곡가이며, 저술가이자 지휘자이다. 특히 영국 민요에 깊은 애착을 품고 스스로 민요를 채집하였으며, 교회음악에 큰 공헌을 남겼다. 

찬송 시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 볼 수 있는 놀라운 것들을 비유로 하나님의 정원 같단다. 하나님의 귀한 말씀을 이처럼 적절한 시어로 묘사하다니…. 1절은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꽃동산으로, 아름다운 보석이 숨겨진 깊은 광산과 같다.(창 2.8-16, 시 103.1-5, 시 19.7-10). 2절은 하나님의 말씀은 밤하늘에 길을 밝히는 별빛과 같다.(창 1.14-18, 시 119.105, 딤전 6.12, 딤후 2:2.3-4) 

따뜻하면서도 정감 어린 영국풍의 민속적인 멜로디로 단순한 두 마디 형식(AABA)의 노래이지만, 시어로 표현된 아름다운 하나님의 정원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김명엽 장로

<현 연세대 객원교수·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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