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 해조류 등의 수산물이 미래의 식량으로 주목받으면서 어류 양식기술(養殖技術) 발전이 날로 진전되고 있다. 최근에는 해수오염, 해양플라스틱 폐기물의 증가로 육상(陸上)양식으로 진전되는 추세다. 육상양식은 초기 투자비가 문제지만 기술 발달에 따른 경제성과 사업성이 확보되면서 증가하고 있다. 양식기술은 사료 공급양식과 사료 무급양식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 양식기술은 1970년대 양식장 조성이 시작되었고 1990년대 양식 산업화가 진행되어 굴, 넙치 등 시장이 급속히 양식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첨단·융합기술 개발로 수확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양식시설도 자동기계화, 친환경 양식 상용화, 전략품종 육성, 양식시설 규모의 기업화·첨단기술화가 되어가고 있고, 마침내 AI를 접목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AI 접목양식은 최적의 사료량을 결정함으로써 양식장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 어류양식 생산량은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요인(고수온, 적조 등)이 많지만, AI 융복합기술로 지금은 해양 재해를 넘어설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정부(한국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에서는 ICT 빅데이터 기술 융복합을 통합 첨단양식장 조성사업(造成事業)을 추진 중이다. 양식기술은 외부요인(규범화, 글로벌화 등)과 내부요인(생명공학, 식품공학, 사료공학 등 양식기술발전) 등 소비 형태의 변화에 의한 영향을 받으면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식생산시스템은 기존 생산 공간 한계를 탈피하여 스마트형, 소비자 맞춤형, 복합형(생산·소비·관광), 일괄형(생산·가공) 등으로 발전되어가고 있다.
드넓은 바다에서도 어류 양식장이 영위되고 있다. 이제 드넓은 바다가 인류의 먹거리 생산기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양식(養殖)은 영어로 Aquaculture이다. Aqua(물)에 Culture(문화)를 용해시킨다는 뜻의 이 용어는 정치 경제 등 과학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오늘은 해양 양식업의 스토리텔링이 되고 있다. 이렇게 수산업은 국민에게 안전한 고급단백질의 어류와 해조류 등 미래 식량안보 공급차원에서 그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고, 인구증가, 경제발전에 비례해서 양식어류 소비가 증가되고 있다. 지난 30년간 세계적으로 1인당 연간 수산물 섭취량이 62%나 급증했다. 향후 수요를 고려할 때 전래의 어로작업에 의하여 획득되는 수산물로서는 곧 1천만 톤 이상의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게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전망이다. 그리하여 오늘 세계 모든 국가는 수산물 양식 진흥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국내 해양 양식생산량은 지난 2000년 65만 톤에서 2010년 135만 톤으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산물 중 양식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45%로 높아졌다. 현재 노르웨이는 연어 한 품목만으로 전 세계 140여 개국에 수출해 연간 6조 원이 넘는 수출고를 올리고 있다. 전 세계 양식수산국들의 모델케이스가 되고 있는 노르웨이는 양식업 진흥을 더욱 증가시키기 위해 기업차원의 전략품목의 해양양식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렇게 해양수산업은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조(水槽) 속의 양식은 물을 계속 순환 여과시킴으로써 수중(水中·바닷물을 말함)의 유해한 오염물질을 제거함과 동시에 용존산소를 많게 하여 적은 수량으로 많은 어류를 양식하는 방법으로 진전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심 한복판에서도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운송비가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량의 바닷물을 끌어와야 하는 등 기술적 문제가 있다.
차제에 국내 최초로 폐쇄식 육상 순환 여과 방식의 연어 양식시설을 착공하며 스마트양식 사업을 본격화한 기업이 있다. GS건설은 미래형 양식 사업의 단계적 진입을 위해 2020년 7월 부산시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GS건설은 테스트베드 착공에 앞서 사업 추진을 위한 자회사인 ‘에코아쿠아팜’을 설립하고,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에서 연어의 시험 양성을 진행했다. 초미세플라스틱 제거 기술 관련 특허까지 출원하고, 질병 예방 및 대응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는 연어 사육 물의 99% 이상을 재사용하는 폐쇄식 순환 여과 방식의 첨단 시설이다. 육상 양식시설에 바닷물을 끌어와 고도의 수(水)처리 기술을 통해 오염물질을 정화해 연어를 키우고, 오염된 양식수도 재처리해 깨끗하게 바다로 보내는 방식의 기술이다. 이제는 기존 가두리 양식의 한계와 미세플리스틱, 중금속, 바이러스 문제 등 해양오염을 최소화해 안전한 청정 해산물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김동수 장로
•관세사
•경영학박사
•울산대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