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건강 검진을 받았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의사가 말하기를 “목사님 운동 안 하면 죽습니다. 당도 있고 지방간도 있고 콜레스테롤도 높고 안 좋습니다. 운동해야 삽니다.”
그래서 살기 위해 운동을 했다. 석 달 동안 5kg을 뺐다. 살이 빠지니까 저를 보고 목사님 어디 아프시냐고 걱정하는 분들도 계셨다. 살이 빠지는 것은 두 가지 경우다.
첫째는 몸이 아파서 빠지는 경우다. 못 먹고 누워 있으니 살이 저절로 빠진다. 이렇게 살이 빠지는 것은 안 좋은 경우다. 두 번째는 운동해서 빠지는 경우다. 운동을 하면 지방이 빠지고 근육이 생긴다. 쓸데없는 살들이 빠진다. 이것은 좋은 것이다.
우리는 살기 위해 먹고, 숨을 쉬고, 운동을 하고 열심히 일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 영혼이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도를 영혼의 호흡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의 양식이라고 한다. 숨을 쉬어야 살 듯이, 먹어야 살 듯이 영혼이 살기 위해서는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한다. 말씀을 먹는다는 것은 순종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성경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살기 위해 순종하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성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은 에덴동산에 선악과를 만드시고, 첫 사람 아담에게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하셨다. 따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하셨다. 즉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살고, 불순종하면 죽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담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했다. 그 이유는 하나님보다 뱀이 유혹하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뱀은 마귀를 뜻한다. 마귀는 사람을 유혹하고 미혹하는 영이다. 그래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다. 하나님을 떠나게 한다. 결국 죽게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으면 반드시 죽는다고 하셨다. 그러나 뱀은 죽지 않는다고 한다. 마귀는 거짓의 아비라고 한다. 간교한 말로 속이는 것이다. 누구의 말이 더 좋게 들릴까? 뱀이 하는 말이 더 좋게 들린다.
죽는 것보다는 이왕이면 죽지 않고 하나님같이 된다는 말에 그만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했다. 대신 뱀의 말을 들었다. 그래서 선악과를 따 먹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나님 말씀대로 되었을까? 아니면 뱀의 말대로 죽지 않고 눈이 밝아져 하나님같이 되었을까? 하나님 말씀대로 되었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살다가 결국 죽었다.
하나님이 사람을 처음 만들 때에는 죽음이라는 것이 없었다.
죄라는 것도 없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만 하면 죄도 없고 죽음도 없는 영원한 낙원에서 인간은 살 수 있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축복하셨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만 하면 영원한 낙원에서 죽지 않고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첫 사람 아담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했다. 그 결과 저주를 받고 일평생 수고하고 땀을 흘리며 고생하며 살다가 죽는 인생이 되었다.
아담 이후 사람들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받았다.
노아시대에는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셨다.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돔과 고모라 시대에는 의인 열명이 없어서 불과 유황으로 심판 받았다.
이후 하나님은 수많은 선지자들을 보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를 원하셨지만 사람들은 순종하지 않았다. 아모스 선지자는 아모스 5장6절에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암 5:6) 고 외쳤지만 사람들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님은 마지막으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다. 예수님은 직접 인간의 몸으로 성육신하셨다. 그리고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저들은 예수님을 직접 보고도 믿지 않았다. 오히려 예수님을 조롱하고 침 뱉고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다.
지금 이 시대도 노아의 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영혼이 사는 일에 별 관심이 없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다. 젊은 사람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다. 하나님을 떠나고 있다. 결국 언젠가는 마지막 날이 올텐데 그 후에 영혼을 위해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살아간다. 천국이나 지옥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다. 내 영혼이 살든지 죽든지 상관하지 않는다. 먹고 사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 경제만 외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하나님 대신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믿는다.
우리는 살기 위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순종하는 자에게 복음은 기쁜 소식이다.
가장 기쁜 소식은 죽을 사람이 다시 살게 되었다는 소식일 것이다. 대문호 톨스토이는 사형 직전에 살아나 그 이후 그는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았다고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다. 죽을 죄인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남은 인생을 소중히 여기고 날마다 감사하며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순종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윤종 목사
<서천신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