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자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 바로 7전8기의 정신입니다. 인생의 삶이 언제나 승승장구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패는 자신이 하려고 한 것을 아직 이루지 못한 것뿐이고 성공하기 위한 과정에 불과한 것입니다.
7전8기(七顚八起)에 대한 유래가 있습니다. 어떤 장군이 전쟁터에 나가 6번이나 패전의 쓴잔을 마시고 돌아와 외부와의 단절을 하고 싶은 산속에 들어가 풀뿌리를 캐어먹으며 살았습니다. 하루는 지붕 끝에 거미가 줄을 치고 있어 무심코 거미줄을 끊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조금 후에 보니 거미는 그곳에 또 다시 거미줄을 치고 있었습니다. 장군은 이번에도 가차 없이 거미줄을 끊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거미는 잠시 후에 또 다시 그곳에 거미줄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또 끊었더니 또 치고 계속해서 7번을 끊어도 거미는 다시 나와서 줄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장군은 한참 동안 깊은 생각에 젖었습니다. 거미에게서 뒤로 물러서거나 포기하지 않는 인내를 배우게 된 것입니다. 장군은 생각하기를 “내가 만물의 영장인 사람으로서 하찮은 곤충인 거미만큼도 못 하구나, 다시 일어나자!” 하고 전쟁터에 출정하여 대 승리를 하게 되었는데 이 승리는 일곱 번의 실패 뒤에 얻은 여덟 번째의 값진 승리였습니다.
여기에서 7전8기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축구 경기를 하다보면 약한 팀에게 골을 먹는 경우가 가끔 있게 됩니다. 아무리 강한 팀이라도 약점이 있고 실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반전에 상대팀에게 지는 경우도 있지만 더욱 힘을 내어 후반전에 승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자면 7전8기의 정신으로 죽을 힘을 다해서 경기에 임해야 하는 것입니다.
김철수 장로
<작가 • 함평은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