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한국장로신문으로부터 원고 청탁을 받고 어떤 내용으로 전국 3만 3천여 장로님들과 함께 나눌 수 있을지 고민을 해 보았다. 이런저런 이야기 보단 필자의 신앙간증을 이야기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 하나 자신의 신앙의 간증과 여정들을 말 못 할 사람이 없지 않을 것이다. 자칫하면 자기 자랑이 되고, 교만해질 수도 있겠지만, 팬데믹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잔잔한 위로가 전해지길 바란다.
필자는 오뚝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이는 급성뇌경색을 겪고,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교회에 가서 기도했다. 필자 교회의 황세형 목사님을 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그때에 목사님께서 필자를 보시고 “오뚝이 같은 사람”이라고 부르셨다. 4년 전에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후 급성뇌경색이 발병했다. 3회 걸쳐 뇌졸중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이 질병도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고쳐주셨다. 필자의 생명은 하나님께서 살려주신 생명이기에 남은 생애 교회를 성실히 섬기며 목사님께서 목회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최선 다해 섬기고자 다짐했다.
필자가 전주시온성교회에 출석한 지는 40년의 세월이 흘렀고 장로로 섬긴 지는 21년이 되었다. 부안제일교회 출신인데 담임목사님의 권고로 구 형무소 인근에 있는 동성교회에 출석했다. 그 이후 1980년도부터 전주 MBC에 근무하기 시작했는데,회사 반경 8km 이내에 거주해야 한다는 근무조건이 있어 전주시온성교회를 섬기게 되면서 하나님의 뜻이 여기에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신앙생활에 매진하고 열심히 봉사하게 되었다.
필자가 봉사하면서 느낀 점은 목회자와 성도들의 관계는 모세와 아론, 홀의 관계성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에는 목사님 그림자도 밟지 않으려고 했었다. 황세형 목사님과의 관계성도 그렇다. 무엇보다 목회적 관점에서 대해서는 항상 순종하고 있다. 특히, 전주시온성교회가 앞으로 50주년을 맞아 여러 가지를 준비코자 만든 조직인 희년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되갚고자 희년사업의 첫 사업으로 교회 개척을 하려고 부지를 구입하고 기도로 준비 중에 있다. 또한, 팬데믹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선교지 현장은 갈 수 없지만, 교회가 지원하고 있는 선교지에 마스크를 보내려고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화합하는 전북노회장로회가 되고,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하는 전북노회장로회가 되도록 축복의 통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필자의 앞으로의 소원은 시무를 마치는 날까지 교회를 건강하게 열심히 지혜롭게 잘 섬기고, 봉사하여 귀하고 좋았던 장로였다고 하나님께 칭찬받는 자의 삶이 되었으면 한다. 전국 3만 3천여 장로님들도 이와 같은 잘했다 칭찬 받는 장로가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져 대한민국의 복음으로 일구어지는 나라가 되길 희망해 본다.
박홍석 장로
<전북노회 장로회장·전주시온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