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코로나19’와 변화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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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삶은 너무나 힘들어지고 있다. 모든 활동이 제한되고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같은 비대면 방역 준칙으로 모든 사람들이 답답함과 우울함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도 소상공인이나 일일 노동자들은 당장의 생계가 막막한 실정이다. 아무 준비 없이 갑자기 닥친 현실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답하기만 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노력하지만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저 모두가 안전하게 이 시기를 지나야 한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현재 ‘코로나19’는 전 세계 곳곳에 모두 전파되었고 감염자는 8천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백칠십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른다. 암담한 현실이 되었다. 이의 해결책은 면역약인 ‘백신’ 개발일 것이다. 지난 일 년간의 노력으로 지금 백신이 개발되었다고 하지만 그 효능은 확증되는 중이고 또 모든 인류에게 시약되려면 일 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다. 어찌되었든 이 백신으로 코로나19가 소멸되고 정상의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며 믿고 있다. 그런데 바이러스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바이러스는 생물도 무생물도 아닌 미완성의 세포로 유전자 변이가 쉽게 발생한다고 한다. ‘사스’가 ‘메르스’로 ‘메르스’가 ‘코로나19’로 변형된 것같이 ‘코로나19’도 또 다른 바이러스 질병으로 변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 그에 따른 또 다른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오늘 인류에게 혼란과 위기를 가져왔고 이 혼란은 상당 기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치료약도 면역약도 변변치 않은 현재로서는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의 재난을 대비하는 방안은 철저한 비대면과 방역수칙의 준수밖에는 없다. 다른 방안은 없다. 이렇게 갑자기 닥친 비대면의 현실은 사람들의 생활방식이나 사회제도와 경제, 나아가 국제 질서에도 막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예상 못한 놀라운 변화다. 이 변화 중 중요한 것 몇 가지를 들어보며 이를 대비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생각해 본다.
첫째 디지털의 적극 활용이다. 비대면으로 소통하는 길은 디지털의 이용 밖에는 없다. 모든 회의도 대학 강의도 교회 예배도 디지털로 실현된다. ‘코로나’ 시대 후에도 디지털의 일상화와 대중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보다 빨리 닥친 디지털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둘째 유통계의 큰 변화다. 직접 찾아 물건을 사는 오프라인 매출은 줄었고 배달되는 온라인 매출은 늘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유통계의 급격한 변화는 비대면 시대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 편리성도 새롭게 경험하게 되었다. 그래서 코로나 시대 이후에도 이러한 유통 형태는 활용되고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디지털 포교, 재택근무가 중요하게 되었다. 큰 교회나 큰 절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포교 활동이 어렵게 되고 큰 회사가 큰 건물을 짓고 수천 명이 동시에 근무하는 환경도 무의미하게 되었다. 자랑으로 여기던 대형화 대규모화가 무가치하게 되었고 이러한 변화로 사람들은 새로운 방식을 만나게 되었다. 디지털 포교 재택 근무 같은 방식이 ‘코로나’ 이후에도 활용될 것으로 생각된다.
넷째 국제사회도 민족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모든 국가는 국경을 봉쇄하고 모든 교류를 막고 있다. 세계 경제의 통합이 무너지고 자국민 우선의 민족주의 경제체제로의 가능성이 크게 되었다. 실례로 미국의 마스크 제조기업이 중국의 공장에서 마스크를 생산하지만 중국의 경제 봉쇄정책으로 위기의 시기에 미국 국민에게 공급할 수 없었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모든 기업이 자국으로의 회기의 길을 모색하고 지향하게 되었다.

다섯째 ‘코로나19’를 대비하는 방안으로 공산 독재국가에서는 강압적으로 모든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통제했고 성과를 얻었다. 중국 베트남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선진 국가에서는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강제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기가 어려운 사회다. 그 결과로 이들 국가에서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전파되고 국가적 위기를 겪고 있다. 가장 소중한 가치인 개인의 자유가 전체의 파탄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전체를 위해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정치 형태를 모색하게 되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해결되더라도 그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많은 변화를 경험했고 이러한 변화는 이후에도 계속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된 새 시대를 어떻게 대처해 가야 할지 깊이 생각할 때라고 본다.

박수민 장로
<장로문인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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