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을 ‘이념 대결의 시대’라고 한다. 흔히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으로 온 나라가 두 쪽이 난 느낌이다. 어르신 세대는 보수를 지지하고 젊은이 세대는 진보를 지향하고 있다. 사실 보수나 진보나 우리나라의 역사에 미친 영향은 다 소중한 것이다. 보수세력에 의해 우리나라의 정통성의 수호와 근대화를 일으켰다면 진보세력에 의해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복지화를 이룰 수 있었다. 어쩌면 보수진영이나 진보진영이나 둘 다 모두 우리나라의 역사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토록 극렬하고 진절머리가 나도록 분쟁하고 분열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서로를 인정하거나 존중할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가 없이 어떻게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번영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고 서로를 존중하고 공과를 인정하면서 합심합력하여 코로나19의 이 위기상황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교회 안에서도 우로나 좌로 치우쳐선 안 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벗어나서 극단적으로 우측인 근본주의나 율법주의에 빠져서도 안 되고 좌측인 자유주의나 신비주의에 빠져서도 안 된다. 우리는 성경 말씀에 기록된 대로 우로나 좌로 치우치지 말고 복음의 믿음과 행함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수백 명, 수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낳은 신천지 이단이나 사랑제일교회나 BTJ열방센터나 아이엠선교회의 공통점은 우리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신다는 극단적인 믿음을 가진 데 있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결단코 가감해서도 안 되지만 더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벗어나 우로나 좌로나 치우쳐선 안 된다. 그 결과는 인간의 파멸과 더불어 교회의 전도의 문을 다 막아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엄청난 화를 불러일으키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우리가 코로나19의 위기로부터 벗어나서 우리의 모든 삶의 진정한 은혜와 축복과 행복의 삶을 회복하고 교회가 새롭게 부흥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길은 다른 데 있지 않다. 이 모든 갈등과 분열을 극복할 수 있는 우리의 모든 삶의 기준이 되어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결단코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지켜 행해야 한다. 그리할 때 비로소 우리 모두가 주님 안에서 화평할 뿐만 아니라 복되고 형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수 1:7-8)
김의식 목사
<치유하는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