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353장, 십자가 군병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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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순간순간 벌어지는 전쟁터
“나는 십자가의 군인인가?”

고교 선배인 목사님은 만날 적마다 “승리합시다!” 첫인사로 구호를 외친다. 자주 듣다 보니 그도 그럴 것이 유혹과 악에 맞서 싸워야 하는 일상이 크고 작은 영적 전쟁 아닌가. 사도 바울은 젊은 디모데에게 선한 전쟁에 나선 군인이라 일렀다.(딤후 2:3-4)
찬송 시 ‘십자가 군병 되어서’(Am I a soldier of the Cross?)는 ‘영국 찬송가의 아버지’로 불리는 왓츠(Isaac Watts, 1674-1748) 목사가 지었다. 어려서부터 시작의 탁월함을 보였고, 성공회 반대파 아카데미를 나온 후 성직자가 되었다. 그는 런던의 독립교회에서 목회를 하였으나 병약하여 평생 후원자(Sir Thomas Abney)의 집에서 요양하며 750편의 찬송 시와 3권의 신학 사상과 방대한 설교집을 저술했다. 찬송학자들은 당시 운율 시편에 대한 불만에서 지은 왓츠의 찬송은 실제 교리를 노래로 만드는 데 놀라운 혁신을 이룬 시점으로 평한다.
왓츠는 매주 예배 설교에 맞춰 찬송가를 짓는 습관이 있었다. 이 찬송 시도 고린도전서 14장 13절을 본문으로 ‘거룩한 인내’(Holy Fortitude)라는 설교에 맞춰 지었다. 이 시는 1724년에 출판된 설교집(Watts’s Sermons) 3권 부록으로 처음 출판했다.
곡명 A SOLDIER OF THE CROSS는 미국의 에든버러(Edinburg, Penn) 태생인 생키(Ira David Sankey, 1840-1908)가 작곡했다. 그는 주일학교 부장으로 섬기며 성가와 독창을 하다가 무디(D.L.Moody)에게 발탁되어 시카고에서 무디전도 팀에 합류했다. 평생 1,200편 찬송을 작곡하였다.
이 찬송은 생키가 “나의 주 그리스도”부터의 후렴을 작시하여 작곡하였다. 1890년 출판된 찬송가(Winnowed Songs for Sunday Schools,p.50)에 처음 나타난다.
‘나는 예수 따라가는’(349장)도 같은 왓츠의 찬송 시이다. 곡명 A SOLDIER FOR JESUS를 작곡한 모리스(L.N.Morris)가 후렴과 2절을 추가로 지어 작곡한 것이다.
왓츠의 찬송 시는 원래 6절로 ‘이날은 주의 정하신’(46장)의 ARLINGTON, 만 입이 내게 있으면(23장)의 AZMON, ‘내 주의 지신 십자가’(339장)의 MAITLAND 등 여러 곡조로 불린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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