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한국 기아대책이 우간다 쿠미마을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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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우간다 중부지역에 위치한 쿠미(Kumi)마을은 1987년 우간다 내전(內戰)으로 3만 명이 죽은 곳이다. 쿠미는 우간다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내전 당시 반군을 피해 숨어있던 곳이다. 그래서 그 후 대통령이 이 마을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여 학교를 세워주었다. 그러나 이곳의 아이들은 너무나 가난하여  학교에 다닐 꿈도 가지지 못하였다. 식생활을 옥수수와 수수 농사로 겨우 연명을 하였으며 어린이 3명 중 2명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였다가 농사일 때문에 졸업을 못하고 도중에 포기한다.  

그런데 한국의 ‘기아대책’이 후원하여 주민들이 가축을 키우게 되었고 상황이 점점 나아져 현재는 벽돌집을 지으려고 돈을 저축하는 주민이 생겼다. 현지에서 5년째 선교하며 그들을 위하여 봉사하고 있는 이명현(45) 씨는 어린이에게 돈만 보내주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어른들이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자립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무료로 급식을 지원하다가 다음에는 급식비 일부를 부모가 부담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몇몇 학교는 이러한 단계를 거쳐 급식비를 100% 자체적으로 감당하고 있다. 가축을 지원할 때도 가축은 무료로 제공하나 가축우리는 주민들이 스스로 짓게 하였다. 

그래서 한국의 기아대책은 우간다 소로티 지역과 쿠미 지역의 후원을 점차적으로 끝낼 계획이다. 이는 외부 후원이 없어도 어느 정도 자립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기아대책이 후원하는 세계 140여 개 지역 중 자립할 수 있어 후원을 종료하기는 이곳이 처음으로 받는 이와 주는 이가 보람을 느꼈다. 사므엘(17)은 쿠미초등학교를 1등으로 졸업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의사가 되어 병으로 고통 받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하였다. 사므엘이 학교를 다니게 된 동기는 기아대책의 지원 때문이며, 사므엘의 아버지 실버(45) 씨는 한국이 후원하는 보다보다(bodaboda)택시를 끌면서 아들 넷을 키우고 있다. 기아대책은 2003년부터 이 지역 여러 공립학교에 급식을 지원하였으며 식수시설과 기숙사 등을 세워 주었다. 또한 한국의 기아대책 후원자 3000명이 매달 3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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