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276장, 아버지여 이 죄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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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와 성가대 지휘자가 예배의 

모범을 지향하며 지은 곡조

찬송 시 ‘아버지여 이 죄인을’(Take me, O my Father)은 미국 리틀 컴튼(Little Compton, RI) 태생인 팔머(R. Palmer, 1808-1887) 목사가 지었다. 그는 종종 미국 19C 최고의 찬송 시인 중 한 사람으로 불린다. 그는 보스턴의 건조 제품 가게에서 일하다가 성직자가 되려고 예일 대학을 거쳐 목사가 되었다. 메인 주 배스(Bath)와 뉴욕의 올버니(Albany)의 회중교회에서 목회를 하였고, 미국 회중교회 총회의 총무도 역임했다. 팔머는 유명한 설교가이자 작가였으며, 찬송 시인이며, 번역자로 일했다. 

이 찬송시는 1864년에 지었다. 

곡명 BEECHER는 독일 호흐도르프(Hochdorf) 태생인 준델(John Zundel, 1815-1882)이 작곡했다. 그는 독일에서 교육을 마친 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루터교회(St. Anne) 오르가니스트와 뉴욕 브루클린의 플리머스 회중 교회 오르가니스트가 되었다. 곡명은 준델이 출석하던 플리머스 교회 목사(Henry Ward Beecher) 이름이다. 그는 유명한 노예 폐지론자로 이들의 합동 사역으로 이 교회는 설교, 오르간, 회중 찬송으로 유명해졌다. 비처 목사와 준델이 협력하며 여러 권의 찬송가를 편찬했고, 이를 통해 준델은 28편의 찬송가를 썼다. 그는 ‘합창 친구’, ‘시편’ 등의 저서를 출판했으며, 교회음악 잡지를 편집했다.

이 곡은 1870년, 찰스 웨슬리의 찬송 시 ‘하나님의 크신 사랑’(15장)에 맞춰 그가 편집한 찬송가(Christian Heart Songs)에 처음 출판되었다. 곡명은 ZUNDEL이라고도 한다. 

이 찬송은 우리나라에 1898년, ‘찬셩시’에 처음 수록되면서부터 곡명 BEECHER로 부르나, 다른 나라에서는 ‘육지에도 바다에도’(개 48장) 곡조인 VESPER HYMN으로 많이 부르고, 그 외에 ‘내가 깊은 곳에서’(363장)의 곡명 ST.PETERSBURG, ‘아버지여 나의 맘을’(424장) 곡조인 DORRNANCE, ‘기뻐하며 경배하세’(64장) 곡조인 HYMN TO JOY로 다양하게 불린다. 

4분음표 중심의 단순한 형식(AA’BA’)으로 된 행진곡풍이지만, 선명한 리듬과 함께 견고한 오르간 반주가 함께한다면 회중의 찬송 소리와 함께 예배당 음향에서 오는 교회음악 특유의 경건과 무게가 느껴질 것이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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