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반유대주의와 반기독교 세력이 물러나야 한다
이란에서 유대인들은 종종 의심을 받는데 대부분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가족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이란 정부와 그들의 이웃 이슬람교도들의 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이란에는 8,500명의 유대인이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이란의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반유대주의적 행보는 전 세계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특히, 유대인들은 그를 “유대인의 상처도 모르는 돼지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비난했다. 대외관계에서 그의 돌출 행보가 국제적인 주목과 파장을 낳고 있는 것과는 달리, 그는 이란 내부에서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는 독재적인 대통령은 아니었다.
이란의 독특한 이슬람 공화국 신정체제 하에서 행정부 대통령의 권한은 지극히 제한되어 있으며, 실권은 이슬람 성직자회의가 선출하는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가 쥐고 있다. 행정부 대통령이 추진하는 안건은 최고지도자에 의해 거부권 행사가 가능하며, 권력행사에 필수적인 군 및 사법부도 최고지도자 지배하에 있다. 개혁파로 분류되는 전임 하타미의 개혁 실패도 성직자회의와 최고지도자에 의한 견제가 원인이었다. 보수파로 분류되나, 현재 하메네이와 아흐마디네자드의 관계는 순탄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불필요한 서방과의 마찰과 더불어 종교회의가 반대하는 여성의 축구경기관람허가 및 이슬람식 복장 미착용시의 처벌 완화등의 공약이 종교회의와 보수파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오면서(아흐마디네자드는 결국 이 공약을 철회함) 학생, 청년을 중심으로 한 개혁파와 보수파 양쪽으로부터의 공격을 받고 있다.
시아파 회교가 국교이며 제도적으로 기독교, 조로아스터교, 유대교의 권리는 보장되어 있지만 시아파 회교로부터의 모든 일탈 행위나 변절은 박해의 대상이다. 이란은 회교 근본주의를 중동과 그 외의 지역으로 수출하는 발전소의 역할을 해왔다. 회교 99%중에 시아파 87%, 수니파 12%(쿠르드, 발루치, 투르코만)이며 바하이교 0.5%는 1844년 세운 페르시아 세계 종교로 300,000명의 추종자가 있으며 회교의 이단으로 심한 박해를 받고 있다. 그 외에 유대교 0.1%는 파시어 사용 유대인들이다. 많은 수가 다니엘 시대에 페르시아에 유배되었던 자들의 후손이다. 파시(조로아스터)는 0.04%이며 고대 페르시아의 회교 전 단계 종교로 21,000의 추종자가 있다. 기독교는 0.4%로 추정되고 성장률은 1.3%이며 그중 개신교 0.03%이며 성장률은 7.5%로 조사되고 있다.
이란 정부가 이란에 종교의 자유가 확실히 보장되고 있다고 우길 때마다 상징적인 존재로 내세우는 아르메니아 교회를 전담하던 마지막 성직자가 사라진지 벌써 반세기가 지났다. 그리고 성직자가 기거하던 사제관 벽에는 예수의 초상화 대신 이란 이슬람혁명의 아버지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초상이 그러져 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항상 이 유서 깊은 아르메니아교회를 이란의 신앙의 자유의 상징처럼 내세우고 각종 홍보자료에 이 교회의 이야기를 올리고 있다. 이 교회는 터키와 아르메니아 국경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이란에 있는 유대인과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